"유나양 가족 차량 사고, 해수면 만조 때인 5월 30일 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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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광주 초등생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 사고 시각은 해수면이 만조때인 5월 30일 밤으로 추정된다.
29일 광주남부경찰 등에 따르면 조양 부모는 실종 전에 포털사이트에서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때' 등을 검색했다.
조양 가족이 탄 차량은 전날 송곡항 방파제에서 80m 떨어진 지점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조양 가족의 차량 사고시각은 만조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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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10시28분 만조 해수면 353cm '최고점'
29일 광주남부경찰 등에 따르면 조양 부모는 실종 전에 포털사이트에서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때’ 등을 검색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검색한 시기는 조양 가족이 한 달 살이 체험학습을 신청한 5월17일 이전이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완도 물때이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파악한 것이다. 해수면은 하루에 두번씩 바닷물이 상승하는 만조와 하강하는 간조가 나타난다. 밀물과 썰물이 12시간25분을 기준으로 반복된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5월30일 완도의 물때는 턱사리로 오후 10시28분 해수면은 353㎝로 최고점에 달한다. 이후 서서히 물이 빠져 31일 오전 5시01분에 108㎝까지 낮아진다. 30일 오후 11시쯤은 10시28분에 가득찬 해수면이 썰물로 전환하며 서서히 낮아지는 시각이다.
공교롭게도 조양의 가족은 5월30일 오후 10시57분에 그동안 머물렀던 신지면 펜션에서 나온다. 어머니는 어린 딸아이를 업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아버지는 왼손에 비닐봉지와 물병을 들고 뒤따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등에 업힌 아이의 팔은 축 늘어져 있다.
조양 가족은 이날 오후 11시쯤 주차장에 있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펜션 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다.
펜션을 나선 조양 가족의 차량은 6분쯤 뒤 송곡마을 버스정류장 CCTV에 포착된다. 펜션에서 3.6km 가량 떨어진 곳이고 송곡항 방파제와는 200여m 거리다. 이후 조양 가족의 모습은 어떤 CCTV에도 잡히지 않았다.
조양 가족이 탄 차량은 전날 송곡항 방파제에서 80m 떨어진 지점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방파제 20여m 지점에서는 아우디차량의 부품인 그릴(라디에이터 덮개)이 발견됐다.
조양 가족의 차량 사고시각은 만조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만조때가 아니면 추락한 차량이 갯펄에 박히거나 조류를 타고 이동하지 못하기때문이다.
추락한 차량은 뭔가에 부딪혀 그릴이 20m지점에서 떨어져 나가고 이후 차량 내부에 물이 차면서 떠다니다가 가두리 양식장 맨 끝에 가라앉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아 바다로 쿵 떨어지고 차량이 뒤집힌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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