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무사증 재개했더니 관광객 무단이탈 잇따라

신익환 입력 2022. 6. 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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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전세기 관광 상품으로 제주에 온 몽골 단체 관광객 가운데 10여 명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앞서 무사증 재개로 제주에 처음 온 태국 단체 관광객 중에서도 10여 명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사증 제도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제주에 왔던 태국 단체 관광객.

여행사 측에 따르면, 태국인 178명이 전세기로 입국했지만, 6일 본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 10여 명이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태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사증 면제 협정이 체결돼 있어 90일 범위에서 체류가 가능합니다.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도 가능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소재 파악이 힘든 상태입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사전 승인만 받으면 제주 말고도 서울이든 부산이든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어서. 그분들이 따로 이탈했다는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전세기를 타고 '의료웰니스' 여행 등을 온 몽골인 관광객 중 연락이 끊긴 관광객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주행 비행편에 탑승한 외국인 승객은 모두 163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이 입국이 거부돼 돌아갔고, 156명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26일 돌아가는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은 인원이 2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2명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적발된 1명을 빼고 모두 25명이 잠적한 겁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이 미탑승한 경위 등을 파악 중인 가운데,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를 대비해 공항만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몽골인 관광객의 경우 2백만 원 정도의 여행 경비 외에, 1인당 5백만 원의 보증금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의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데도 무단 이탈을 시도하거나 잠적하는 겁니다.

대책 마련과 함께 현 무사증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성종/한라대학교 관광경영과 교수 : "'국가별 전담 여행사' 제도를 마련해서 제주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요. 현지 브로커와 국내 브로커에 대한 처벌을 법무부와 협의해서 강화 시키는."]

제주도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 협조해 입국 심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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