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부당인사 논란.."당시 시장 탓" vs "사기 진작 차원"

이현기 2022. 6. 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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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KBS는 얼마전 원주시가 부당인사를 했다가 강원도감사위원회로부터 기관 경고를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원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늘(29일) 원창묵 전 원주시장을 만나 경위를 따져 물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감사위원회로부터 인사 문제로 기관 경고 처분을 받은 원주시.

경고가 확정되면 원주시는 1년 동안, 강원도의 각종 포상을 못 받고 교부금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4급 서기관, 즉 시청 국장 자리에 7명을 특별 승진시킨 게 화근이었습니다.

다면 평가가 없었다는 등 절차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또, 한 명은 최저 승진 소요 연한인 4년을 못 채운 게 드러나 승진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원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이미 3년 전 인사 문제로 기관 경고를 받았는데 이번에 또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며 당시 인사권자였던 원창묵 전 원주시장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우해승/원주시공무원노조위원장 : "4급 특별 승진에 대한 문제가 계속 불거졌고, 그거로 인해서 기관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직원들이 굉장히 불만이 많았고."]

또, 개방형으로 만든 5급 감사관 자리에 특정 고등학교 출신의 내부 직원을 임명한 것도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성호/원주시공무원노조 사무국장 : "5급을 승진시키기 위해서 그 자리를 만든 거 아니냐라는."]

이에 대해, 원 전 시장은 승진 대상자의 공적과 자격 여부를 살폈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원창묵/전 원주시장 : "4명이 승진이면 연공 서열에 의해서 4명 다 승진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능력하고 상관없이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또, 인사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은 인사부서와 인사위원회에서 하는 일이라며, 당시 "직원들을 믿었다."라고 원 전 시장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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