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 "금융계 남편 외모 내 스타일"→황수경, 6개월만 초고속 결혼 ('옥문아')[종합]

이지현 2022. 6. 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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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황수경, 강수정이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아나운서의 전설' 황수경과 '원조 아나테이너' 강수정이 출연해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프리랜서 8년차"라는 황수경은 KBS는 퇴사 후 출연 금지 규정 3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년과 상관없이 5년이 지나도 안 불러주시더라. 그러다 지난해 '불후의 명곡'에 7년만에 처음 불러주셨다. 그 다음 8년 만에 여기가 두 번째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황수경은 프리랜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회사 근무가 22년이었다. 보직도 할 만큼 해보고, 방송도 원 없이 했다. 근데 다음 행보가 전혀 눈에 안 보이더라.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고, 지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내 생에 있어서 한 번도 도전을 안 해봤다. 그것만 추구하다가 내가 여기서 기회를 놓치면 새로운 세계에 발도 들여놓지 못할 것 같았다. 정년퇴직한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했고 스스로 자괴감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왔다. 사람들이 예능 전혀 안 할 것 같다고 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돈은 "KBS 최초 여사장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하자, 황수경은 "그런 얘기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도 "근데 방송하는 사람은 방송 오래 하고 싶지, 보직에 대한 꿈은 별로 없다. 나는 계속 방송하고 싶은 꿈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분이 KBS에 계셨을 때도 함께 방송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말에 강수정은 "안 친했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강수정은 "딱 한 번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에 같이 나왔다"라고 과거를 떠오렸다. 황수경은 "수정이가 들어오자마자 완전 얼짱 아나운서로 인기 폭발이라 아나운서실에서 볼 수가 없었다"며 "예능국이고 교양국이고 다 수정이만 쓰려고 하니까 얼굴 볼 새가 없었다"고 친하지 못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자 강수정은 "선배님이 정말 잘해주셨다"면서 "이번에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선배님이 정말 귀엽다는 걸 알았다"고 황수경의 반전 매력을 전했다. 또한 "오랜시간 방송을 해 오신 박미선, 조혜련 씨 등이 롤모델이다"는 황수경은 조혜련처럼 '아나까나'를 부를 수 있냐는 멤버들의 물음에 당황하면서도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불러 매력을 어필했다.

그런가 하면, 강수정은 "제가 결혼하기 전에 김종국 씨가 과묵하고 인기도 많았다. 그래서 제가 방송에서 좀 들이댔다"며 김종국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에 정형돈은 "방송이어도 호감이 없으면 못 들이댄다"라고 하자, 강수정은 "저희 엄마가 씨암탉을 잡아놨다고 하자 저 결혼할 때 축가를 불러주겠다고 딱 철벽을 치더라"라고 밝혔다. 황수경은 "그때 당시 수정이가 제안을 하면 거절할 수가 없는데"라며 김종국을 놀랍게 바라봤고, 김종국은 민망한 듯 "철벽이 아니라 예능이여서 그랬다"라고 답했다.

황수경은 뉴스를 보고 아나운서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한 번에 KBS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강수정은 "TV에 너무 나오고 싶었다. 사람들이 다 나를 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면서 "엄마가 '넌 평범하게 생겼고, 네 힘으로 노력해서 들어가야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뉴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7~8번 만에 합격했다"고 이야기했다.

황수경은 아나운서 면접관 당시 전현무, 오정연, 이지애, 최송현 아나운서들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전현무는 남자 후보들 중에서 월등했다. 뉴스 경험이 있어서 오디오가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바른 이미지인 황수경은 "운전할 때 가끔 '미치지 않았어'라고 한다"면서 자신이 하는 '최고의 욕'임을 밝혔다. 그러자 강수정은 "그것마저도 블랙박스를 제거한다"고 폭로해 놀라움을 안겼다.

강수정은 퇴사한 이유에 대해 "막판 연애 중 결혼을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너무 이르다"는 선배들의 조언에도 퇴사했다고. 또한 황수경은 퇴사 이후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처음엔 시간도 마음대로 쓰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일이 많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 보니 점점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면서 "마음 수양을 위해 요가를 시작했는데, 요가를 하다가 거울을 보니 머리에 골룸처럼 하얗게 구멍이 나 있더라"고 원형 탈모까지 겪었던 일화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수정은 결혼 후 홍콩에서 12년 째 생활 중이다. 홍콩의 부촌인 리펄스베이에 거주 중인 강수정은 "성룡과 유덕화와 이웃이다"라면서도 "본 적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배우 알란 탐과 양조위를 만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강수정은 아들의 한국어 선생님이다. "아들은 홍콩에서 태어났고, 저는 한국말 남편은 영어를 쓴다. 친구들과 영어로 말하고, 학교는 중국 표준어 교육을 받는다"면서 "한국말을 점점 쓸일이 없어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됐다. 아들에게 '네가 언젠가는 TV에 나올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황수경은 "첫째는 대학생 둘째는 중학생이다"라면서 남편과 6개월만에 초고속 결혼을 한 이유를 밝혔다. "남편과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는데 만날수록 믿음이 생기면서 좋아졌다"면서 "해를 넘기기 싫어서?"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스포츠 신문 1면에 결혼 기사가 났었다. 신문에 결혼 기사가 난 것도 결혼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수정은 대학교 때부터 결혼 전까지 소개팅만 6~70번 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금 남편과도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그는 "최윤영 아나운서가 소개팅을 주선했다. 금융계 직업군은 안해봤다. 올 화이트를 입고 와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말을 하다 보니까 재미있었다. 외모도 제 스타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배우자 노트'를 가지고 다녔다"는 강수정은 "자기 전에 싱글 때는 이상형을 적어서 가지고 다녔다"면서 "지금의 남편이 거의 맞다. 하지만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남편과 아직 방귀를 못 텄다"는 강수정은 "제가 하면 안 어울린다고 해서 15년 째 신비주의다. 그런데 아들 앞에서는 부끄러움이 없다"고. 황수경 ��도 "저도 안텄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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