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FA컵 4강 모두 K리그1 차지(종합)

김성수 기자 2022. 6. 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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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혹시나 했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돌풍의 팀이었던 K3리그(3부) 부산교통공사는 힘없이 여정을 마쳤고 K리그1(1부) 선두 울산 현대라는 대어를 잡을 수도 있었던 K리그2(2부)의 부천FC1995는 승부차기에서 울었다. 그렇게 K리그1에서 모두 4강 진출팀이 나왔다.

울산은 2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1-1로 정규시간 종료 후 연장전을 득점없이 마쳐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6-5로 승리하며 FA컵 4강행 열차를 탔다.

ⓒKFA

경기는 홈팀 울산이 원정팀 부천에게 파상공세를 퍼붓는 양상으로 주로 전개됐다. 하지만 오히려 선제골은 부천의 한방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부천의 왼쪽 코너킥 공격 후 혼전 상황에서 굴절돼 연결된 공을 박스 바로 앞 왼쪽에 있던 부천 공격수 이의형이 배로 받아낸 후 빙글 돌면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원바운드된 다음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7일 경남FC를 떠나 부천의 유니폼을 입은 이의형은 이적 2일 만에 부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K리그1 선두의 자존심이 있는 울산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후반 2분 왼쪽에서 넘어온 전환패스를 부천 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김민준이 받아 오른발로 올렸고 부천 수비수 이용혁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이 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양 팀은 추가골을 위해 혈투를 벌였지만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부천은 연장전에도 빗장을 굳게 잠그고 울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연장 전반 8분 문전에 있던 울산 레오나르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가져갔다. 골문과 매우 가까운 지점에서 슈팅이 이뤄졌기에 득점이 되는 듯했지만 부천 골키퍼 이주현이 엄청난 반사신경과 함께 오른손으로 이 헤더슛을 쳐내며 1-1 균형은 이어졌다. 연장 후반 6분에는 오히려 부천 수비수 이용혁이 울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머리에 제대로 맞혔지만 이번에는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귀신같은 오른손 선방으로 응수했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의 다섯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상황에서 부천의 여섯 번째 키커 국태정의 왼발 킥이 울산 골키퍼 조수혁에게 막혔다. 이후 울산의 여섯 번째 키커 김성준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울산이 FA컵 4강에 진출했다.

ⓒKFA

K리그1 팀 간의 첫 번째 경기는 화력전이었다. 대구FC는 같은 시각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3골을 몰아치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12분 포항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신진호가 오른발로 올린 킥을 이승모가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더로 잘랐고 이를 문전 앞에 있던 허용준이 역시나 헤더로 꽂아넣으면서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지만 이어진 전반 21분 세징야가 포항 박스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원바운드된 후 문전까지 연결됐고 쇄도한 대구 수비수 홍정운이 어려운 자세에서도 오른쪽 다리를 들어 공을 골문에 밀어넣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의 반격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드리블 돌파 후 박스에 왼발 낮은 크로스를 넣은 것을 포항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확실한 클리어링이 되지 않았고 문전에서 기회를 포착한 제카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4분 세징야가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을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한번에 잡지 못하며 튀어나온 공을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고재현이 칩샷으로 대구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포항은 후반 23분 허용준이 만회골을 터뜨렸고 이후에도 총공세를 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구가 포항을 3-2로 꺾고 4강으로 향했다.

ⓒKFA

K리그1의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비교적 수월하게 4강에 안착했다. 전북은 홈인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K리그1 팀인 수원 삼성과 8강전을 치렀다. 전반 40분 구스타보의 헤더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1분 김진규, 후반 추가시간 4분 한교원의 추가골로 전북이 3-0 대승을 만들었다.

서울은 부산 아시아드 보조구장에서 치른 8강 원정경기에서 전반 29분 팔로세비치의 헤더골과 후반 1분 박동진, 후반 40분 김신진의 추가골로 부산교통공사에 3-0 완승을 거뒀다. 32강과 16강에서 K리그2(2부)의 김포FC와 '디펜딩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를 연달아 잡는 돌풍을 일으켰던 K3리그(3부) 부산교통공사는 기적의 행진을 8강에서 마쳐야 했다.

FA컵 4강 진출팀은 K리그1의 울산, 전북, 대구, 서울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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