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대인플레이션율 10년만에 '최고'..소비자심리 하락
김용민 앵커>
6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01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물가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세라 앵커>
김민아 기자가 전통시장에 나가 소비자와 상인들을 만나봤습니다.
김민아 기자>
대전의 한 전통시장.
아침부터 상인들이 물건을 정리하고 음식을 장만하면서 손님맞이에 분주하지만 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합니다.
곳곳에 빈 점포와 매대도 눈에 띕니다.
녹취> 박성남 / 평택시 세교동
"그전에는 한 2만 원만 들고 나와도 사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올라서 2만 원 가지고 오던 것을 4만 원 가지고 와야 하고..."
녹취> 금은경, 김지영 / 대전광역시 동구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갈치속젓이랑 나박김치랑 파김치, 깻잎 이렇게 샀는데 예전에는 9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했다고 하면 오늘은 2만 원에서 2만5천 원 정도가 나왔어요. 양도 많이 적어졌고..."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4로 전월대비 6.2p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생활형편전망, 향후경기전망 등 6개 구성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리수준전망 CSI가 149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도 4%로 전월대비 0.6%p 올랐습니다.
김민아 기자 minachu@korea.kr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9%로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거세지는 물가상승세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 닫히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녹취> 배지영 / 건어물 점포 운영
"수입품은 거의 다 올랐고, 수입품이 오르니까 따라서 국내산도 많이 올랐고요. 가격이 오르면 또 판매도 안 되는 상태여서 가게 운영이 다 어려워요. 지금 같으면 정말로 접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에요."
녹취> 박현숙 / 분식점 운영
"원자재 값들이 많이 오르기도 하고, 그리고 오르고 나면 왜 5백 원 올렸냐, 1천 원 올렸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장사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당분간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주요국 금리 인상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물가안정 TF 등을 운영해 고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올해 말까지 밀가루·식용유 등 수입 관세 면제 등의 대책을 시행해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정섭 / 영상편집: 김종석)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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