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많이 받아 놀랐다"..수지, '안나'로 인생작 경신 예고[종합]

김보라 2022. 6. 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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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기사를 보고 믿기지 않았다. 이게 정말 저를 칭찬한 진짜 기사가 맞나 싶더라.(웃음) 그래도 아직 (4회차가) 남아 있으니까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걸그룹 출신 배우 수지가 드라마 ‘안나’를 향한 호평에 “‘잘했다’는 칭찬을 많이 받아서 놀랐다”라며 이같이 기쁜 심경을 밝혔다.

29일 오후 쿠팡플레이 SNS를 통해 ‘안나’ 트위터블루룸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수지를 포함해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 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 ‘안나’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쿠팡플레이 웹드라마 ‘안나’(극본·연출 이주영)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수지는 “(걸그룹으로서) 안무를 배웠던 적이 있어서 처음에는 수어를 딱딱하게 하게 되더라. 찍어주신 영상을 계속 보면서 연습했고 나중엔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성취하는 능력을 갖고 싶다”는 수지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이른바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던 수지가 드라마 ‘안나’로 인생작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유미를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느냐는 물음에 “유미가 고단한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다크서클을 잘 만들어서 현장에 갔다. 눈빛에 피곤함이 절로 묻어날 수 있게 했다. 너무 푹 자고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수지는 “안나의 감정을 깊게 파고들고 싶어서 ‘안나’를 찍으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결국엔 저의 일기가 됐지만. ‘안나’를 촬영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하루도 빠짐 없이 썼다. 나쁜 것들도 포장하려는 욕구도 있었다. 나중에 남이 볼 수도 있으니 수위 조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모든 것을 가진 현주 역의 정은채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선택 받은 삶을 산다. 악역 아닌 악역”이라고 소개했다. “현주가 많은 걸 갖고 태어났고 외동딸이다. 그래서 본인에게만 집중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벤처기업 대표 지훈 역을 맡은 김준한은 “지훈의 안으로 들어가 보면 다른 모습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그려질 거 같았다”고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지훈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초기 대본에는 지훈이 표준어를 쓰는 캐릭터였지만, 김준한의 제안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게 됐다고 한다. “지훈이 통영 출신이라 지역 사람들을 만날 때만 사투리를 쓰는 설정으로 되어 있었다.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땐 ‘지훈은 사투리를 고칠 거 같지 않겠다’고 봤다. 사투리가 자신의 자신감이자, 무기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자기가 세상의 중심인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사투리)제안을 드렸는데 감독님이 좋게 생각해주셨다.”

기자 지원을 연기한 박예영은 지원에 대해 “직업 만족도가 최상은 아니다. 그냥 다니고 있는 거 같다”면서 “(지원은) 안나보다 유미를 부러워했다. 좋은 마음, 응원하는 마음이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공복 상태로 연기했다는 박예영은 “지원의 ‘먹방'이 많아서 맛있게 먹으려고 공복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다른 사람의 인생 훔치기 대 나의 인생을 다른 사람이 훔치기’ 중 하나를 골라 달라는 말에 수지는 “저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치겠다”고 답했다.

정은채도 “다른 사람의 인생 훔치기다. (극중) 한 번 당했으니까. 근데 더 이상은 아닌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은채로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준한과 박예영은 “저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서 살 자신이 없다. 나의 인생을 다른 사람이 훔친다면 다시 내 힘으로 찾아오고 싶다”고 답했다.

‘안나’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쿠팡플레이 SNS 라이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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