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 고도화될수록 안보협력 강화"..곧 한미일 정상회담

조은지 2022. 6.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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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잠시 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리고, 나토에 참석한 정상들을 상대로 '3분 연설'로 북한 비핵화 공조 등도 강조할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입니다.

[앵커]

한미일 정상회담 임박했습니다, 의제는 역시 북한 문제겠죠?

[기자]

이제 10분도 안 남았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무려 4년 9개월 만에 마주앉게 됩니다.

우리 대통령실은, 북핵과 미사일 대응을 위한 안보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자, 동시에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긴밀히 공조하자고 요청할 방침입니다.

한미일 회담은 미국 바이든, 우리 윤 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 순으로 1~2분 정도씩 짧게 모두발언을 한 뒤에 비공개에 돌입하고요, 인사말은 YTN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25분 뒤에는 다른 일정이 또 있어서 깊은 얘기를 길게 나눌 상황은 못 될 텐데, 다만, 한미일 삼각 공조를 재확인하는 오늘 만남 자체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 기시다 총리와 어제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처음 대면해 4분가량 대화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방한했던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회, 또 어제 대화 물꼬를 튼 일본 기시다 총리와의 궁합도 잠시 뒤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도 준비를 많이 했을 텐데요, 각오나 입장 밝힌 게 있습니까?

[기자]

해외 일정을 동행 취재해도 소수의 제한된 취재진만 입장하기 때문에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는 적은데요.

오늘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용산 출근길에 매일 하던 도어 스테핑처럼 이곳 마드리드에서도 회담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질문할 기회가 있었던 건데요.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나토 참석에 중국이 대가를 치를 거라고 한 질문에, 자유와 인권, 법치를 중시하는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그런 협력을 나토 국가들과 인태국가들이 연대해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고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고, 일본 기시다 총리에 대해선 양국관계 발전시킬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오늘 아니더라도 한미일 간에 북핵 위기와 관련해서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가지고 있고. 안보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시다 총리와 한일의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의 미래 공동 이익을 위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들어온 장소, 잠시 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이고요, 우리나라로 치면 코엑스나 킨텍스 같은 컨벤션 센터입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나고는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의 공동 세션도 바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고요,

윤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마찬가지로 비공개 '3분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오늘 일정이 꽤 많죠?

[기자]

오늘 공식 일정만 10개입니다.

가뜩이나 촘촘한 일정인데, 마지막까지 개최가 불투명했던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와 뉴질랜드 4개국 정상 회동도 막판 추가되면서 더욱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됐습니다.

나토에 파트너국 자격으로 초청된 아시아 태평양 네 나라는, 45분 동안 특별한 의제 없이 만났는데요.

윤 대통령은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4개국은 글로벌 안보위협에 대응하고자 이곳에 왔다면서, 역내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과 기여에 대해 의견을 나누자고 말했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은 오늘 네덜란드와 폴란드, 덴마크와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와 원전, 재생 에너지 등 기술협력과 수출, 공급망 동맹 등 이른바 경제 안보에 협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나토 회의 사이사이에는 EU 상임의장과 캐나다 총리, 루마니아 대통령과 약식회담도 진행될 예정이고, 마지막 일정으로는 동포 간담회가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스페인 왕실이 마련한 배우자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궁전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미술관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오찬까지 함께하는 긴 일정인데,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했던 김 여사가 일정 부분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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