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85구 9K' 위력투..원태인은 원래 이렇게 던지는 투수다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2. 6. 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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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2)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원태인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QS 호투를 뽐냈다.

삼성 입장에서는 승리만큼이나 원태인의 호투가 반갑다.

원래 원태인은 이렇게 던지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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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이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포수로부터 공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2)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었고, 더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48일 만이다. 더 길게 던질 수도 있었으나 삼성은 조기에 끊었다.

원태인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QS 호투를 뽐냈다. 원태인을 앞세워 삼성도 8-2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당했던 4-14 패배를 되갚았다. 30일 최종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삼성 입장에서는 승리만큼이나 원태인의 호투가 반갑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들쑥날쑥한 감이 있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7이닝 4실점-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범위를 더 넓히면 지난 5월12일 SSG전에서 시즌 3승을 따낸 후 6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4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4.58로 좋지 못했다. 8이닝 1실점 호투도 있었지만, 4.1이닝 6실점도 나왔다.

이날 제대로 분위기를 바꿨다. 85개만 던지면서 6이닝을 먹었다.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가 불을 뿜었고, 주무기 체인지업도 위력을 떨쳤다. 슬라이더도 마찬가지였다. 패스트볼 35구, 체인지업 22구, 슬라이더 20구로 비율도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9탈삼진을 뽑아냈다.

꽤 마음고생이 있던 원태인이다.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경기가 어려웠다. 부진하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해 26경기 158.2이닝, 14승 7패 129탈삼진, 평균자책점 3.06을 찍으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한 투수이기에 더 아쉬웠다. 팀 성적까지 들쑥날쑥하면서 원태인에게도 화살이 향했다.

다시 페이스를 올릴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좋을 때 모습이 다시 나왔다. 구속, 제구, 구위 모두 일품이었다. 원래 원태인은 이렇게 던지는 투수다. 선발이 단단히 버텨주니 삼성도 당연히 힘이 났다. 전날 ‘참사’ 수준의 패배를 당했으나 하루 만에 갚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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