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안보협력, 북핵 고도화될 수록 강화될 것"

심진용 기자·마드리드|유정인 기자 2022. 6. 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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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장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안보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공조 강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에 어떤 제안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이 아니더라도 한·미·일 간에 북핵 위기와 관련해서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서 만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첫 인상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기시다 총리와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의 미래 공동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 대통령의 사상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연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나토 사이 긴밀한 상호 협력이 더욱 중요한 때가 됐다”면서 “특정 국가를 거명하기 보다는 자유와 인권, 법치를 중시하는,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그런 협력을 나토 국가들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함께 연대해서 만들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토 회의 참석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가 설립된 지 74년이 됐지만, 그동안 정치·군사적인 안보에서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안보와 포괄적 안보로 안보 개념이 바뀌어가고, 특정 지역의 역내 안보 상황이 전세계적인 파급을 주기 때문에, 특정지역 동맹 만으로는 안보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가지게 됐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런 인식을 더욱 확장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같은 AP4(아시아·태평양 4개국)가 나토에 참석하게 된 것도 그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공동사설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거친 어조로 비판했다. 신문은 나토를 ‘위험한 담장’으로 규정하며 “한국과 일본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나토를 아·태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중국과의 전략적 상호신뢰를 상하게 할 것이고, 불가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로 정치 입문 1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제가 작년 딱 오늘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오늘 나토에서의 주제도 결국 자유와 법이 지배하는 세계 질서를 만들어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문제가 서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29일 회견을 열고 정치 입문과 함께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심진용 기자·마드리드|유정인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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