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각국 정상들 만나 '세일즈 외교'
아시아·태평양 4개국 회동에선 "세계 평화·번영 위해 역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과 회담하며 잰걸음으로 정상회의 이틀차 일정을 치렀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외에도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프랑스 정상과 회담하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면담했다. 반도체와 원전 등 분야에서 ‘세일즈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양국 관계와 실질 협력, 지역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원전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고, 특히 원전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 등 네덜란드가 원전 비중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것을 거론하며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국 간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태 파트너국 정상회동 등 개별 외교 일정을 이어갔다.아·태 파트너국 정상회동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 각국 정상은 최근 국제정세와 관련해 나토와 아·태 파트너 4개국 사이 협력 방안과 인도·태평양 지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4개국은 글로벌 안보협력에 대응하고자 나토 파트너 관계를 수립해서 협력해왔다”며 “회동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4개국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좋은 의견교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교역·투자 확대와 원자력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함께한 정상회담에서는 해상풍력과 친환경 해운 분야에서 상호 협력 등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심진용·마드리드 | 유정인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자유·평화, 국제 연대로만 보장” 나토 무대 첫 연설
- 김건희 여사,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
- 윤 대통령 “북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한·미·일 협력 더 중요”
- 한·미·일 정상 “북핵 대응 협력 강화”
- 튀르키예 막판 ‘찬성’ 선회…핀란드·스웨덴, 나토 일원으로
- 270만원짜리 임야, 건설업자가 111배 넘는 3억원에 산 까닭
- “윤석열 대통령에게 훈장 안 받겠다”…교수에 이어 초등학교 교사도 거부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장학사 만들어줄게”…여교사 성추행·스토킹한 교장 법정구속
- 아파트서 후진하던 쓰레기 수거 차량에 쾅…7세 초등학생 한낮 참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