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선출직 도전 않고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
<앵커>
한범덕 청주시장이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갔습니다.
더이상 선출직에 도전하지 않고 평범한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 가겠다고 했는데요.
끝도 없이 자신의 정치적 욕구를 추구하는 요즘 세태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입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9년 행정고시로 첫 공직에 입문한후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행정자치부 2차관에 이어 2번의 민선 청주시장을 지낸 한범덕 시장이 직원들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인터뷰> 한범덕 청주시장
"청주시청에 와서 여러분들하고 일할 때 '아! 여기가 내 집이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가졌습니다."
한 시장은 퇴임 후에도 고향인 청주에 살며 시민의 이웃으로 남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청주시장 등 상당수 선출직이 낙선 후 고향을 등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거취입니다.
<인터뷰> 한범덕 청주시장
"저는 2001년 여기 청주에 내려온 이후 주민등록을 서울에 가져 본 적이 없이 줄곧 살고 있는 데 앞으로도 계속 살면서 여러분들의 동료이고 후견인 노릇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그렇지만 한 시장은 더 이상 선출직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 다음 총선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의 나이를 들어 여러번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한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나이' 이른바 세대교체론이었습니다.
한 시장은 1952년생입니다.
요즘 세상에 70나이가 정계를 은퇴해야 할 만큼 많지도 않고 지역에서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또래 정치인들이 여럿입니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고 정치쇄신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선배의 역할이라는 걸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한범덕 시장이 자신의 말을 지키며 아름답게 퇴장한 정치인으로 남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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