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인, 명문고 설립·학력평가 확대 구체화

<앵커>
윤건영 교육감 당선인이 취임 후 추진할 충북 교육의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명문고 육성과 학력 평가 확대 두 가지가 강조되고 있는데, 당장 이에 대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어떻게 설득하고 조율해 나갈지가 관건입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김영환 도지사 당선인과 윤건영 교육감 당선인의 선거후 첫 만남.

충북에 명문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 의기투합했습니다.

현재 인수위는 국공립 형태의 AI 영재고와 국제고 설립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윤건영 / 충북교육감 당선인 (지난 28일)
"산업 여건이 충분히 AI 영재고를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특수한 목적으로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한 교육 기관은 꼭 필요하다고 보고."

다만 모집 단위는 심사숙고 중입니다.

충북 학생 위주로 선발할지, 아니면 전국 단위로 모집할지 고민인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형태든 진보교육단체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창수 / 전교조 충북지부장
"자사고, 영재고, 국제고 설치 등 소수 엘리트를 위한 특권 교육에만 관심을 보이고 충북 지역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에는 무관심하다."

또 다른 대표 공약인 학력 수준 평가 확대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단 평가 형태로, 우선 국가학업성취도평가 대상 학년에 적용하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주 / 평등교육실현을위한충북학부모회 상임대표
"일제 고사의 줄 세우기 식의 병폐 등이 다시 재현될까 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저희가 안심할 정도의 꼼꼼하고 전략적인 부분이 덜 보였고요."

인수위는 이런 우려를 고려해 상대평가 위주의 정량 평가보단 절대평가 형식의 정성 평가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김석언 /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집행위원장
"정성적인 평가에 방점을 두고 아이들의 학력을 진단해야 아이들을 다차원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윤건영 당선인의 교육 정책 방향과 공약의 구체적 내용은 이르면 다음 주 말쯤 발표될 전망입니다.

CJB 진기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