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넘어섰다는 표현은 맞지 않아.. 체력 보강,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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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19·강원도청)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년 만에 한국 경영 종목 메달을 가져온 뒤 박태환(33)을 넘어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수는 한국 수영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선수"라면서 "어릴 때부터 멋있게 봐 왔다.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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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서 11년 만의 값진 銀
항저우 AG·파리올림픽 대비해
돌핀킥 보완 기록 단축 각오 다져
하지만 황선우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표현은 맞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자유형 4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개의 금메달을 땄고 올림픽에서도 우승한 박태환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수는 한국 수영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선수”라면서 “어릴 때부터 멋있게 봐 왔다.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현재 박태환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계영 종목에서 황선우가 함께 뛸 여지도 남아있다. 이에 황선우는 “박태환 선수는 엄청난 기록을 갖고 있다. 만약 베스트로 경기를 뛴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함께 뛰었던 우리 계영 800 멤버들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등 기록을 세웠다”며 팀워크를 맞춰 온 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하는 데 더 무게를 뒀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라는 엄청난 라이벌을 만났다. 황선우는 “포포비치는 계속 같이 갈 친구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면서 “얘기를 나눌 때는 영락없는 고등학생 모습이지만 경기에서는 폼이 안 무너지고 일정하게 레이스를 이어가는 등 배울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황선우가 가장 많은 느낀 점은 체력 보강이다. 자유형 200m 결승 직후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고전한 것은 체력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다. 특히 계영 종목까지 이번 대회 10차례나 레이스에 나선 황선우로서는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황선우는 “경험을 많이 쌓으며 빨리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사실 아직 몰라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경기를 하면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귀국하자마자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즐기며 헝가리 현지에서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씻은 황선우는 “돌핀킥 등을 보완해 기록을 더 단축하고 싶다”며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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