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리그의 기적' 김범수 "꿈과 희망의 롤모델"
[뉴스데스크] ◀ 앵커 ▶
7부 리그에서 k리그1까지 올라선 기적 같은 사연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제주의 김범수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쉴 새 없는 압박과 끈질긴 수비.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4부리그 K4에서 뛰다가 지난주 제주에 전격 입단한 김범수입니다.
입단 당일 곧바로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습니다.
[김범수/제주] "제 데뷔전에 솔직히 우셨어요 어머님이. 그래서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잘했다, 고생 많았다, 꿈을 이뤘다' 이러면서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키 174cm에, 몸무게 64kg.
다소 왜소한 체격에 이름도 낯선 김범수의 축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 곧바로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보병이었어요. 막 장갑차 타고. 전투 체육이라고 있는데, 그때마다 맨날 혼자 나가서 축구하고. 운동장은 흙구장이었는데 풋살장은 인조잔디구장이어서 거기서 진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제대 후 7부리그와 5부리그에서 꿈을 이어갔고 지난해 4부리그 중랑축구단에서 뛰다가 테스트 끝에 1부리그까지 승격하는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이뤘습니다.
[남기일/제주 감독] "오늘 데뷔전인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플레이를 잘 했던 거 같아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계속 되지 않을까…"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과 라커룸까지 모든 게 새롭지만, 가장 신기한 건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입니다.
[김범수·구자철/제주] "일단 저 형이랑 (SNS) 맞팔부터 하고 싶어요. <야 너도 나 안 했네.> 아니 했었어요. 했었어요. 그러다 형이 너무 안 받아줘서."
[구자철/제주] "특별한 케이스죠. 축구 선수들한테 분명히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롤모델이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9부 리그에서 시작해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오른 제이미 바디와 비교되는 김범수.
기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습니다.
"속 좌절하고 일단 '내가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아무리 밑에 있다고 해도 기 안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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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조민우
김태운 기자 (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342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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