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인정' 회유" vs "도움 논의해"

안희재 기자 2022. 6. 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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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공무원 가족이 검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족은 사건 당시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북쪽으로 스스로 넘어갔다는 것을 인정하면 보상해줄 것처럼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에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로하는 자리였는데, 이 씨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남 완도가 자신의 고향인 것을 상기시키며 회유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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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공무원 가족이 검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족은 사건 당시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북쪽으로 스스로 넘어갔다는 것을 인정하면 보상해줄 것처럼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피살 일주일 뒤인 2020년 9월 29일.

민주당 의원 등 4명이 외신기자 회견을 마친 유족 이래진 씨의 안산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북한군에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로하는 자리였는데, 이 씨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남 완도가 자신의 고향인 것을 상기시키며 회유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래진/숨진 공무원 유족 : (김철민 의원은) 호남은 같은 편 아니겠느냐, 월북을 인정해라, 그러면 보상하겠다고 하셨고, (황희 의원은) 기금을 조성해서 어린 조카들을 위해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조카들을 생각하라며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황희 의원과 김철민 의원은 유족을 도울 방안을 논의했을 뿐, 회유는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는 그런 상징적인 존재가 또 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는 한 적이 있지, 월북으로 인정하면 뭘 해주겠다 이런 말은 글쎄요. 누가 했는지는….]

유족은 단편적인 북한군 녹취만으로 월북으로 몰고 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권영미/숨진 공무원 아내 : 10살짜리 아이가 보고 들으며 왜 아빠를 월북자로 오해하느냐고, 우리 아빠 좀 살려주지 그랬냐고 1시간을 울다 잠이 듭니다.]

유족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 씨 아들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진전을 거두었음에도 국가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정기 인사를 마친 검찰은 유족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출처 : 김철민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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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804680 ]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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