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3.9% 10년 만에 최고치.."스태그플레이션 시작됐다"
【 앵커멘트 】 일반 소비자들이 물가가 얼마나 오를까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소비심리지수는 100 이하로 내려갔는데, 경기 침체 전망이 더 많은거죠.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이미 소비자 마음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앞으로 1년간 소비자가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폭 0.6%p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기름 값과 식량가격 상승 같은 해외 요인에 생활과 밀접한 개인 서비스요금까지 오르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대전 중리동 - "요즘에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친구 만날 때도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
소비자심리지수는 96.4를 기록하며 1년 4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경기 관련지수가 크게 떨어졌는데, 그만큼 미래를 비관하며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마진욱 / 경기 광명시 - "일자리도 잘 안 구해지는 편이고, 아르바이트도 요즘 좀 구하기 힘든 편인데, 먹을거리까지 올라가니까 지갑 사정도 많이 어려워지고…."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 마음 속에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금리수준전망 역시 1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한 번에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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