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겁났나?.. 北 "참패 망각하면 대재앙" 말폭탄

송민섭 2022. 6.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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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말폭탄을 쏟아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이 1950년대 조선전쟁 참패를 망각하고 공화국을 건드린다면 대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증안보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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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말폭탄을 쏟아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이 1950년대 조선전쟁 참패를 망각하고 공화국을 건드린다면 대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72년 전 미국은 전 조선을 점령해 아시아 대륙 침략을 위한 교두보로 만들 야망 밑에 면밀한 준비를 거쳐 조선전쟁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며 “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조선전쟁에서 미국은 거대한 인적, 물적 손실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전쟁 열세로 인해 정전협정에 조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근 180년간 110여차 전쟁에서 패한 적 없다는 미국의 강대성 신화는 조선전쟁에서 깨졌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오늘 우리 국가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군사적 대결을 시도하는 그 어떤 세력도 일격에 소멸할 수 있는 군사기술적 강세, 불가항력의 전쟁 억제력을 마련했다”고 과시했다. 또 미국을 겨냥해 “(미제가) 부질없는 경거망동으로 우리 공화국을 섣불리 건드린다면 사상 최악의 대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앞서 북한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증안보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언급하며 “이제 남조선 당국은 화난의 근원인 나토의 검은 손을 잡음으로써 매우 고통스러운 중증 안보 위기를 경과하게 될 것이며 치유불능의 장기적인 안보 불안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이어 “나토는 미국의 패권전략 실현의 하수인, 현지침략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남조선의 현 집권세력이 스스로 나토의 ‘동방 십자군원정’의 척후병, 총알받이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대남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이 오는 8월 초 실시하는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과 관련해 “제 무덤을 파는 파멸적 후과(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정치연구학회 리지성 연구사 명의의 글을 통해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일이 시행하는 ‘퍼시픽 드래곤’ 등의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이 일본,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거머쥐기 위한 책동에 더욱 노골적·광란적으로 달라붙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을 계기로 열리는 퍼시픽드래곤훈련에는 한·미·일·호주가 참여한다. 

통신은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조작 책동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위한 위험한 전주곡”이라며 “미국의 이같은 책동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태 지역에서의 한·미·일의 합동군사연습은 무엇보다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며 “자위적·국방력 강화에 만전을 기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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