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3~5년 지연..3단계는 '불투명'
[KBS 광주] [앵커]
민선 8기의 주요 현안을 점검해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짚어봅니다.
개통 시기가 1단계는 3년, 2단계는 5년이나 늦어질 전망이고, 사업비 증가로 예산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3단계 구간은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청에서 광주역을 잇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입니다.
지하 깊이가 기존 7미터에서 12미터로 깊어지고 남광주역 지상 구간을 터널로 바꾸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1단계 개통 예정 시기가 당초 내년에서 3년 늦어진 2026년으로 미뤄졌습니다.
북구와 광산구를 지나는 2단계 구간은 총사업비를 확정하지 못해 개통이 2024년에서 2029년으로 5년 정도 연기될 전망입니다.
3단계 구간 공사는 사업비 확보액이 5억 원에 불과해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수위원회는 민선 7기 현안 검토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준하/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장 : "늦어진다는 것을 이미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선 7기에서는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수위가 판단한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피해를 보는 건 시민들입니다.
[조강익/광주시 도산동 : "3년 동안 불편함을 느끼라는 얘기잖아요. 늦어진다는 걸 미리 알려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공사 구간 주변 상인 : "지금 장사하지 말라는 소리하고 똑같아요. 왜냐하면 고객들이 안오고 다른 매장으로 가버려요."]
2단계 구간의 총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하 구간이 3곳 추가되고,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총 사업비가 당초 7천억 원에서 최소 1조 5천억 원으로 늘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는 피했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의 총사업비 검토를 거쳐 기재부와 협의해야합니다.
사업비의 40%가 시비로 투입되기 때문에 지방채 발행 등 민선 8기 예산 부담이 늘어납니다.
특히 정부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3단계 구간의 사업비를 어떻게 확보할 지도 민선 8기의 주요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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