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윌리엄스 1년 만의 복귀전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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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호주오픈 이후 테니스 팬은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가 메이저대회에 나설 때마다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남녀 통산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인 24회에 1회 차이로 다가선 덕분이다.
2017 호주오픈 우승 이후 출산을 위해 공백을 가졌던 윌리엄스는 이후 성공적으로 코트에 복귀해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이제는 40대 노장이 된 윌리엄스가 1년 만에 복귀한 메이저대회인 2022 윔블던에서도 첫 경기 만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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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11분 혈투.. 범실에 '발목'
그러나 기다림은 아직까지 결실을 얻지 못하는 중이다. 2017 호주오픈 우승 이후 출산을 위해 공백을 가졌던 윌리엄스는 이후 성공적으로 코트에 복귀해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네 번이나 메이저 결승에서 무너지며 기록을 달성해내지 못했다. 2020년대 이후로는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노쇠화까지 본격화했다. 전성기 시절 야생마와도 같았던 윌리엄스도 체력 및 근력의 한계 속에 부상이 늘어났고, 결국 2021 윔블던 1회전에서 패한 뒤 부상으로 1년여 동안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이제는 40대 노장이 된 윌리엄스가 1년 만에 복귀한 메이저대회인 2022 윔블던에서도 첫 경기 만에 무너졌다. 29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15위 하모니 탄(24·프랑스)에게 1-2(5-7 6-1 6-7<7-10>) 접전 끝에 패했다.
윌리엄스는 1년간 공백 탓에 세계랭킹이 1024위까지 떨어져 이번 대회 단식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다. 한 주 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스시 인터내셔널 대회 복식에 출전해 예열을 했지만 단식은 이번이 복귀전이다. 결국,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이후 상대를 몰아붙여 2세트를 따낸 뒤 최종 3세트까지 경기를 몰고 가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무너졌다. 서브와 공격에서는 여전히 상대를 압도했지만 탄보다 무려 26개나 많은 54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여자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길었던 3시간11분 혈전 끝에 이 대회 통산 7회 우승자인 윌리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회전에서 짐을 싸게 됐다.
다만, 부상 공백과 노쇠화 영향을 노출했음에도 윌리엄스는 ‘은퇴’를 묻는 질문에 “나를 안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할 것”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오늘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나아졌고, 이제 시작이다”라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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