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한 달 만에 수면 위로..일가족 추정 시신 3구 발견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일가족으로 보이는 시신 세 구가 바다에서 건져올린 차 안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 줄에 묶인 은색 승용차가 뒤집힌 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퀴는 펄이 잔뜩 묻어 있고 앞 유리창은 깨졌습니다.
방파제와 80미터 떨어진 양식장으로,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입니다.
[조금만 더 들어서 물 좀 빼자.]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로 싼 승용차는 배에 실려 옮겨집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마지막 행적이 포착된 뒤 사라졌던 조유나 양 일가족의 승용차입니다.
조 양 가족이 탔던 승용차는 보시는 것처럼 일부가 부서진 채로 뭍으로 옮겨졌습니다.
실종된 지 한 달 만입니다.
경찰은 승용차 내부에서 탑승자 3명을 확인했습니다.
성인 남녀와 어린이 1명으로 앞좌석과 뒷좌석에 나눠타고 있었습니다.
모두 생명 반응은 없었습니다.
조 양 가족과 구성이 일치하고 실종 전 CCTV에 찍힌 옷차림과도 같았습니다.
[문용은/광주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지금 외관상으로는 고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걸로 이렇게 보입니다. 아마 신원 확인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경찰은 가족의 생전 행적과 사망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조 양 가족이 살아있길 바랐던 주민들은 안타까워 했습니다.
[김성선/전남 완도군 신지면 : 그 어린 자식까지 데리고 와서 이렇게 한다는 거는 좀 우리가 상식적으로…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경찰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또 인양한 승용차의 정밀 감정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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