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스타 탄생 산실.. 맥콜·모나파크 오픈 '빅뱅'
초대 챔프 오른 세계 1위 고진영
LPGA 신인왕 경쟁 최혜진 배출
유해란, KLPGA 대상 1위 노려
디펜딩 챔프 김해림 타이틀방어전
올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최혜진(23·롯데)도 맥콜·모나파크 오픈이 낳은 스타. 그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6월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당시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코스 레코드로 남아 있다. 발왕산 기운을 듬뿍 받은 최혜진은 불과 한 달 뒤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최고 권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준우승까지 거둬 한국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9년에도 맥콜·모나파크 오픈 정상에 오르며 유일하게 이 대회 다승 기록을 세웠고 이를 바탕으로 그해 5승을 달성해 다승 1위, 상금왕, 대상, 최소 타수상 등 6관왕을 휩쓸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채우고 대상 3연패라는 대기록까지 더한 최혜진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 6일 US여자오픈 단독 3위 등 13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을 근소한 차이로 쫓으며 뜨거운 신인왕 경쟁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걸출한 스타를 낳은 맥콜·모나파크 오픈이 1일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개막해 사흘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투어 3년 차를 맞은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176㎝의 큰 키를 활용한 시원한 장타와 컴퓨터 아이언샷이 일품이다. 2020년 신인상을 거머쥔 유해란은 지난해에 2승을 거두며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아직 우승은 없지만 대상포인트 291점을 쌓아 시즌 3승의 박민지(351점)를 60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상포인트 60점이 걸려 있어 유해란이 우승하면 박민지와 공동 1위로 올라선다. 평균타수(70.09타)에서는 박민지(69.93타)에 이어 2위, 상금은 박민지(6억3803만원), 임희정(22·4억1317만원), 박지영(26·이상 한국토지신탁·3억8265만원)에 이어 4위(3억6977만원)를 달린다.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한 박민지와 임희정이 이번 대회는 쉬어가기 때문에 유해란으로서는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앞서 나갈 좋은 기회를 잡았다.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올랐다. 지난주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이며 샷감을 끌어 올린 유해란은 “버치힐 골프클럽은 출전할 때마다 성적이 좋아서 선호하는 코스로 이번에도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연장 혈투 끝에 3년2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한 김해림(33·삼천리)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19·KB금융그룹)이 1위(1309점)를 지키고 있지만 마다솜(23·큐캐피탈파트너스·1033점), 권서연(21·우리금융그룹·1025점)이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윤이나(19·하이트진로·797점)도 지난주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일화는 올해도 ‘맥콜 존’을 마련해 9번, 10번 홀에서 선수들의 티샷이 맥콜 존에 안착할 때마다 50만원씩 적립, 최대 3000만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용평리조트도 5번 홀에 ‘모나파크 존’을 운영해 선수들의 티샷이 기부 존에 안착하면 1회 30만원씩 적립해 최대 1500만원을 기부한다. 또 골프채, 용평리조트 숙박권, 발왕산 케이블카 이용권 등이 걸린 ‘갤러리 퍼팅 대회’와 ‘갤러리 칩샷 대회’ 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경품도 마련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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