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레이스 시동 안철수, 친윤계와 접촉면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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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친윤(친윤석열)계에 손을 내미는 동시에 이준석 당 대표와는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신의 포지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자 친윤계 인사인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압박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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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친윤(친윤석열)계에 손을 내미는 동시에 이준석 당 대표와는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신의 포지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지난 27일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예정에 없던 '깜짝' 축사를 하는 등 친윤계와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이 장 의원을 필두로 한 친윤계와 '전략적 동맹'을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자 친윤계 인사인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선 여전히 각을 세우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자신과 장 의원을 겨냥해 '간장'(간보는 안철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속이 타나보다"라고 응수했다.
또 안 의원은 전날 방송된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왜 본인에게 날을 세운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와의 첫 인연은 2016년 선거 때 서로 경쟁한 것이다. 그때 저는 국민의당을 창당해 기호 3번을 달고 이 대표는 1번을 달았는데 제가 20% 이상 이겼다"고 말했다.
당시 두 사람은 2016년 4월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맞붙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52.33%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이 대표는 득표율 31.32%로 2위로 낙선했다. 득표 차는 21.01%포인트였다.
안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압박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와 관련해 "윤리위에서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고 평가하고 조치를 취하면 거기에 따르는 게 순리다.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안철수 의원이 2016년 때 총선에서 자신이 20% 포인트 이상 이겼던 것이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는 지적에 "안 의원은 2016년에 살고 있는가 보다. 그런 거 평생 즐기시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자리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4월 합당 협상에서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과 당 대변인 1명,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국민의당 몫 추천 인사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면서 안 의원과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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