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기온이 30.1도? 이례적 열대야, 야행성 폭우 원인은?

현인아 2022. 6. 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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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강원도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30.1도를 기록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열대야라고 하니까, 강릉은 열대야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열대야가 아닌 것이, 30도 넘는 경우가 지금까지 딱 두 차례, 서울과 강릉에서 있었는데, 모두 8월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6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체 무슨 일인가, 현인아 기자가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강릉의 최저 기온은 30.1도를 기록했습니다.

걷기만 해도 목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고, 부채나 손선풍기 없이는 거리에 나서기도 힘듭니다.

[최규억/강릉시] "무섭더라도 방충망 문 열어놓고 자야지 어떡하나."

[이승희/강릉시] "(많이 더워도) 이겨내는 수밖에 방법이 없죠 뭐."

190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6월에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나타난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기록적 열대야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이 각각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뜨거운 아열대 지방의 공기를 펌프처럼 퍼올렸습니다.

마치 온풍기처럼 뜨거운 열풍이 밤에도 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열풍은 그냥 뜨겁기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서해와 동해가 뜨겁게 달아올라 더 많은 습기가 발생했고, 이 습기가 바람을 타고 유입됐습니다.

[이명인/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 "수증기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남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이 되는 수증기의 이동 통로를 만들어서요."

여기다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높아지는 푄현상까지 더해지며 기온이 더 올랐습니다.

이렇게 유입되는 열기와 수증기는 열대야뿐 아니라 집중호우의 위력도 강화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명인/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 "수증기 양에다가 저기압까지 합쳐지면 강수가 굉장히 많이 내릴 수도 있습니다."

폭우 위험은, 수증기 수송이 늘어나는 밤에 더 커집니다.

세 가지 기상조건이 합쳐지면서 오늘 밤에도 남부와 동해안은 극단적인 열대야가, 서울 등 중부지방은 집중호우의 위협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강원 영동) / 영상편지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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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종윤(강원 영동) / 영상편지 : 임주향

현인아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340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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