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없는 캔버스' 美 추상화가 샘 길리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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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혁신적인 추상화가 샘 길리엄이 별세했다.
길리엄은 액자없는 캔버스로 회화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길리엄이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주(州)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길리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시작돼 미술계의 주류가 된 추상표현주의나 그 이후 색면추상 작가 중에서 흔치 않은 흑인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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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혁신적인 추상화가 샘 길리엄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길리엄은 액자없는 캔버스로 회화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길리엄이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주(州)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뉴욕 갤러리페이스에 따르면 사인은 신장 기능 이상이다.
길리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시작돼 미술계의 주류가 된 추상표현주의나 그 이후 색면추상 작가 중에서 흔치 않은 흑인 작가다.
그는 1960년대 캔버스를 액자에서 분리한 뒤 천정이나 벽에 커튼처럼 거는 작품을 선보였다.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인 잭슨 폴락이 중력을 이용해 페인트를 캔버스에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면, 길리엄은 중력으로 캔버스 자체를 늘어뜨렸다.
당시 2차원인 캔버스의 평면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였던 색면추상 작가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회화를 2차원인 평면에서 탈출시켜 3차원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때문에 그의 회화는 마치 조각처럼 감상자가 보는 위치나 각도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길리엄은 지난 1972년 흑인 작가 중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미국을 대표해 작품을 출품했다.
길리엄은 1933년 미시시피주의 농가에서 8남매의 7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면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중고교 시절 교사의 격려에 미술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인종차별 철폐 등 당시 미국의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깊었지만, 페이스 링골드 등 동시대의 흑인 작가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그리지 않고, 평생 추상화에 전념했다.
길리엄은 생전 인터뷰에서 "색을 칠하고 벽에 작품을 거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인 행위"라는 설명을 남겼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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