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고장 신고했는데 무시..결국 이용자 교통사고
[KBS 대전] [앵커]
요즘 개인 이동수단인 전동킥보드 빌려 타시는 분들 많으텐데요.
으레 업체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으려니 믿고 이용하게 되지만 고장 난 장치를 방치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를 달리는 전동 킥보드.
교차로를 진입하는 순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승합차 뒷부분에 부딪힙니다.
킥보드에 타고 있던 여성은 충격으로 넘어집니다.
[공유 전동킥보드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삼거리 교차로에서 주행 중이었는데 브레이크가 작동이 안 돼서 달리는 차랑 부딪쳤어요. 부딪치고 잠깐 기절해서..."]
사고 조사에서 이 여성은 제동 장치가 고장 났다고 말했지만 업체 측은 대여 전 수리와 점검을 거쳤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전동킥보드의 제동 장치 고장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전날 제동 장치가 고장 났다는 다른 이용자의 신고가 있었는데도 업체 측이 허위로 수리 결과를 본사에 보고해 다시 대여되도록 한 것입니다.
대여소에 설치된 CCTV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이장선/충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그 고장 난 문제의 공유 킥보드가 그대로 있고요. 상당 시간 수리기사가 와서 수리한 적이 없음이 확인됐어요. 그냥 애플리케이션으로 눌러서 수리 완료(한 것입니다.)"]
경찰은 관리업체 대표와 수리업자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공유 전통킥보드 사고 발생 시, 고장 신고 여부와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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