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 한국에서 '사제'로 다시 태어난 인도 쌍둥이 형제
[KBS 대전] [앵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인도 출신 쌍둥이 신부가 탄생하면서 주목을 끌었는데요,
한 인기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죠.
생김새는 물론, 말투와 표정까지 꼭 닮은 두 사람. 한날 한시에 신부가 된 사연을 7시 팀이 '이너뷰'를 통해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저희가 엎드리고 무릎을 꿇고 있을 때 많은 신부님들이 와서 이렇게 안수를 해주시거든요.
저희가 간절히 기도했던 생각이 나고 또 저희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나고 벅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의 아룰 제임스 수사 신부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왔습니다.
저는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소속 아룰 하비에르 수사 신부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되게 독실한 신자였고 저희가 태어났을 때부터 매일 평일미사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다녔거든요.
매일 다니다 보니까 나도 언젠가 그런 사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저희가 사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똑같았는데 근데 둘 다 같이 교구에 가자 아니면 둘 다 같이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에 입회하자라는 그런 말은 안 한 것 같아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 저희 생각이 어느 정도 통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세종시 전의면이라는 마을에서 살았는데 한국에 들어와서 매일 충남대 다녔어요.
전의면에서 대전까지 오려면 기차를 타야 하고 또 기차 타고 내려서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 타고 이렇게 충남대를 다녔는데 보통 다른 학생들은 핸드폰 보고 아니면 이런저런 노래를 들으면서 가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천주교에서 '매일미사' 책이라고 있어요.
그것을 보고 저희가 한국에 왔을 때부터 처음부터 저희 둘끼리도 한국어로 대화했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노력을 안 하면 나중에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었고 오히려 한자(漢字)가 외국 사람들에게는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근데 저희 같은 경우는 되게 재미있었어요.
저는 우여곡절(迂餘曲折)이라는 표현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한국에 와서 전혀 모르는 문화, 언어를 접하면서 또 사제가 되었던 그런 길을 다시금 되돌아보면서 우여곡절이라는 그런 표현이 많이 생각이 납니다.
저는 지금 갑자기 생각이 나는 게 역지사지(易地思之)예요.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만약에 틀렸다 하더라도 한 번씩은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최근에 조금 들어서 역지사지 좋아합니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로써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됐습니다."]
교황님이 그만큼 한국교회를 믿고 한국 교회의 어떤 중대한 역할을 맡긴다는 그런 생각으로 저한테 다가왔거든요.
예전에는 (한국으로) 많이 선교사들이 왔었잖아요.
이제는 한국 교회가 오히려 도움을 줘야 하고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그런 것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어렸을 때부터 학생들이 많이 압박감을 받고 특히나 좋은 대학교 나와야 하고 또 좋은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그런 것도 있고 그런 압박감 속에서 많이 자라는 그런 청소년들 청년들을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성직자라고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희의 본질은 수도자예요.
수도자의 본질을 잃지 않는 성직을 수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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