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세계 2위

김동준 2022. 6.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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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이 중국 다음으로 높은 세계 2위에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연구개발(R&D)·설계, 생산 등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조달과 수요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경우 R&D·설계(93.3점), 조달(99.3점), 생산(92.7점). 수요(97.5점) 등 이차전지 산업 전반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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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연구원 제공>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이 중국 다음으로 높은 세계 2위에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연구개발(R&D)·설계, 생산 등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조달과 수요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9일 '이차전지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정량·정성 분석을 통해 가치사슬별 경쟁우위를 진단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종합 경쟁력이 세계 2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쟁력을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에 중국은 95.5점으로 1위, 한국은 86.3점으로 2위였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9.2점이나 됐다. 뒤이어 일본(84.6점), 미국(76.4점), 독일(70.4점), 프랑스(65.5점) 등 순서로 집계됐다.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경우 R&D·설계(93.3점), 조달(99.3점), 생산(92.7점). 수요(97.5점) 등 이차전지 산업 전반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조달(99.3점)과 수요(97.5점) 부문은 만점에 가깝게 평가됐다.

한국은 R&D·설계(91.2점), 생산(92.2점)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수요(80.1점)와 조달(80.4점)은 4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하며 취약성을 드러냈다. 일본은 한국처럼 원자재를 해외에 의존하지만, 조달(86.2점)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미국은 수요(83.7점)에서 우위를 보였다.

산업연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우위 지속을 위해 △세계 최고 전지기술 확보 △전지산업 가치사슬 강건화 △전지 수요시장 확대 △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강화 등을 정책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초격차 기술확보와 함께 공급망 안정화, 환경성 제고 등 산업 가치사슬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민지 산업연 전문연구원은 "정부 차원에서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기능성 소재개발과 차세대전지 시대를 대비한 대규모 R&D 투자가 필요하다"며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공용 원료소재에 대한 공공 비축 등 경제·안보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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