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 해주겠다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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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피격당한 고 이대준 씨의 친형이 2년 전 당시 “월북이라고 인정하면 보상을 해주겠다”는 회유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주당 의원을 지목했는데요.
당사자들은 부인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어젯밤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2년 전 더불어민주당이 TF를 만들어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며 '월북을 인정하면 기금을 만들어 보상해준다'며 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래진 / 故 이대준 씨 친형]
"조카들 생각해서 받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 거예요. 충분히 벌어서 내가 조카들 먹여살릴 수 있다고 딱 거절을 했죠."
이 씨는 당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황희·김철민 민주당 의원 등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는 황희·김철민 의원이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은 당시 이 씨와 만난 건 사실이지만 회유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황 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월북으로 인정하면 뭘 해주겠다고… 글쎄요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유족을 특별면담했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관련 정보의 대통령기록물 지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유족들은 피살된 공무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진상조사 TF단장 하태경 의원도 "여야가 함께 군 특별취급정보 SI를 열람한 뒤 필요한 내용을 제한적으로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강민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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