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가상화폐, 물때표 검색했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차량이 어쩌다 바닷속으로 빠졌던 걸까.
혹시 사고였는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지, 경찰은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경찰 수사에서 아버지 조 모 씨는 수면제와 가상화폐를 검색했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시각도 미리 알아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실종된 일가족이 숙소를 나섰던 건 지난달 30일 밤 11시쯤이었습니다.
당일 송곡선착장 앞바다의 만조시각은 밤 10시 25분.
불과 35분 차이였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직후 이 가족은 돌연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겁니다.
경찰이 지난달부터 아버지 조 씨의 인터넷 접속기록을 조사해보니, 휴대전화로 만조 시간을 알 수 있는 물때표를 사전에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색어에는 '수면제'도 있었습니다.
이 가족이 숙소를 나섰을 때 엄마 등에 업힌 딸의 팔이 지나치게 축 늘어져 있었는데 경찰은 딸의 이런 모습이 수면제와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또 최근 폭락한 가상화폐 '루나'도 자주 검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포털 사이트에 단어 검색 의뢰를 하면 자주 검색한 단어가 이렇게 도출이 되는 모양이에요. 수면제하고 가상화폐…"
광주에서 컴퓨터 매장을 운영하다 지난해 폐업하고 생활고를 겪던 조 씨는 가상화폐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 지인] "빚이 많아요. 컴퓨터 가게를 하면서 비트코인을 많이 했거든요. 비트코인 사서 매장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수사로 풀어야 할 의문도 많습니다.
가족들의 차량이 바다에 빠지기 전 모두 3차례나 해남과 강진 방면으로 나갔다가 되돌아온 점, 숙소를 나섰던 아버지 조 씨의 손에 들려 있었던 비닐봉지 속 내용물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은 조 씨 가족의 경제적 상황과 실종 사건의 연관성을 살피는 한편 부검을 통해 수면제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철(목포), 민정섭(목포), 홍경석(목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정상철(목포), 민정섭(목포), 홍경석(목포)
양현승 기자 (stormyhs@mokp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3396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수색 일주일 만에 가족 차량 인양‥차 안에서 시신 3구 발견
- 4년 9개월만 한미일 회담 "북 도발에 강력대응 원칙" 강조
- 선관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 수사의뢰
- 최저임금 2차 수정안‥노동계 1만90원, 경영계 9천310원
- 김건희 여사, 스페인 왕비에게 "우리 동갑"‥바이든에겐 "매리드업 발언 화제"
- 제2연평해전, 20년 만에 '승전'의 역사로 다시 쓰다
- [영상M] '용감한' 직원에 허겁지겁 도망쳤던 은행강도 8일만에 검거
- [World Now_영상] 우크라이나 쇼핑몰 폭격 순간 CCTV 영상 공개
- 수면제, 가상화폐, 물때표 검색했었다
- '만취 음주운전' 배우 김새론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