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대신 특별자치시로"..'공약 폐지' 3시간 만에 번복

황재락 2022. 6. 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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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홍남표 창원시장 인수팀이 새 시정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인수팀은 민선 7기 성과인 특례시 대신, 광역시 승격에 준하는 특별자치시 추진을 밝혔는데요,

국제학교 설립과 북면 초·중학교 신설 공약을 폐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해놓고, 3시간 만에 이를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창원 시정 목표는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입니다.

홍남표 창원시장 인수팀이 제시한 공약 이행 과제는 모두 72개, 원자력 산업 정상화, 첨단 국방과학기술 유치, 진해신항 물류 산업 육성과 민자 유치를 통한 마산·진해 케이블카 설치 등이 포함됐습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민선 7기 지방자치 분야 성과인 '특례시' 관련 공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수팀은 '특례시'를 통한 자치권 확보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특별법 제정을 통한 '특별자치시' 승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같은 포괄적인 자치 권한 확보가 장기적인 목표라고 해명했지만, 민선 7기 '흔적 지우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영표/창원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 "특별법을 제정해서, 광역시라든지 이런 것 차원을 뛰어 넘는 새로운 행정 단위가 (목표라고 보시면) 정확하다고 하겠습니다."]

공약 철회도 논란이 됐습니다.

인수팀은 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인이 선거 때 발표한 어린이 돌봄 연장 지원과 초중고 국제학교 설립, 북면 초·중학교 신설 공약 3개는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영파/창원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장 : "당초 공약은 64개였으나, 전문가 의견과 내부 회의를 거쳐, 실효성이 낮은 3개 과제는 제외하였고…."]

발표 직후 인터넷에서는 관련 기사에 항의성 댓글이 잇따랐고, 인수팀은 불과 3시간 뒤 폐지한 공약을 정상 추진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한편, 인수팀은 마산해양신도시와 창원문화복합타운 등 쟁점이 되는 14개 사업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창원시에 권고할 뿐, 구체적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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