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에 500년 '젤 아이스팩' 천연방향제로 재탄생
[KBS 청주] [앵커]
식품을 택배로 보낼 때 신선도를 유지 하기 위해 '젤 아이스팩'을 많이 쓰죠.
하지만 자연분해가 안 되는 '젤 아이스팩'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어 함부로 버리면 안 되는데요,
간단한 방법으로 방향제를 만들어 재활용하는 하는 곳이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19로 인해 식품 택배가 늘어나면서 집 냉장고에 쌓아 두었던 '젤 아이스팩'이 한데 모였습니다.
팩을 뜯어 안에 있는 젤을 대야에 담은 뒤, 천연 아로마 오일과 색소를 넣어줍니다.
잘 섞어 향이 골고루 베인 젤을 컵에 넣어 뚜껑을 닫아주면, 불과 10분여 만에 방향제가 완성됩니다.
[안종옥/진천군 새마을부녀회 : "쉽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회장님들 모여서 친목도 도모하지만 좋은 제품 나눔 할 수 있는 기회라 너무 기분 좋죠."]
젤의 성분은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수지입니다.
무심코 버릴 경우 자연 분해에만 500년이 걸릴 정도로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흡수성 수지의 특징인 물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향을 배게 하면 훌륭한 방향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젤 방향제는 서서히 녹아 사라져 한 컵으로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방향제는 이웃을 위해 경로당과 홀몸 노인 가정에 전달되기도 합니다.
[이정심/충북 진천새마을부녀회장 : "많은 사람들이 이 향기로 인해 행복해지고 자연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의미가 있어서 행복한 것 같습니다."]
처치 곤란이었던 '젤 아이스팩'이 방향제로 다시 태어나면서 환경오염도 막고 향기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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