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산림 복원 2024년 착수..반발 여전
[KBS 춘천] [앵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알파인 경기장이 건설됐던 정선군 가리왕산에 대한 복원 기본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강원도는 훼손되기 이전의 상태로 가리왕산을 복원한다는 계획이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리왕산의 생태 복원을 위한 기본 계획은 올해 3월 확정됐습니다.
강원도는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종 복원 목표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조성을 위한 사전 약속에 따라, 훼손하기 전 산림의 구조와 기능을 가진 상태로 복원한다는 겁니다.
[홍사은/강원도 산림관리과장 : "수종 구성에서부터 수종별 면적, 이런 부분들을 가장 훼손 이전의 산림과 같은 상태의 복원 계획을 따라가게 되겠습니다."]
복원 면적은 알파인 경기장 훼손지 77만여 제곱미터로, 사업비 420억 원이 투입됩니다.
강원도는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오는 2024년부터 복원 공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가리왕산 복원 공사는 5년 동안 진행됩니다.
또, 이후 30년 동안 복원에 대한 유지 관리와 모니터링 사업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곤돌라를 남겨둠으로써, 핵심 복원 구역인 산 정상부에 대한 생태 복원이 불가능해졌다는 겁니다.
[김경준/원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산 정상부의 복원 계획이 지금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곤돌라를 유지 보수하기 위해서 남겨 놓은 관리도로의 복원 계획도 빠져 있는…."]
반면, 지역주민들은 단순히 예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자원화가 가능한 복원에다 '국가정원' 지정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민·관이 합의한 기본계획임을 강조하지만, 세부 실시설계를 놓고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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