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기대감 10년여 만에 최고..소비심리는 위축
[앵커]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10년여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또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 지수는 1년 4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입니다.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상승 폭을 보면 지난달보다 0.6%p 올랐는데, 공식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전망치를 뜻합니다.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 상승 같은 외부 요인과 외식비 등 체감물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체감한 물가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지난달보다 0.6%p 오른 4%를 기록했습니다.
절대 수치와 상승 폭 모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물가 상승 우려가 반영되면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4로 지난달보다 6.2p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간 건 1년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100 아래라는 건 그만큼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는데, 특히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경기에 대한 전망이 가장 많이 나빠졌습니다.
지난달 상승했던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 시각이 더 많아졌습니다.
미국의 긴축 강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등의 여파로 금리수준전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전환과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13p 하락하며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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