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스페인 왕비에 "우리는 동갑" 영부인들과 친근한 대화

정유선 기자 2022. 6. 29. 1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윤석열 대통령과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는 '동갑'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김 여사는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윤석열 대통령과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는 ‘동갑’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김 여사는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자 같은 1972년생인 레티시아 왕비는 “생일이 언제냐. 나는 9월에 50살이 된다”고 했고, 김 여사는 “나도 9월인데 2일이 생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레티시아 왕비는 “나는 (9월) 15일”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왕비님은 패션스타로도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으시다”며 “한국은 화장품 등 K뷰티 산업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레티시아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랬고,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다시 오시면 좋겠다. 정중하게 모시고 싶다”고 말했고, 레티시아 왕비는 “고맙다. 한국에 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국왕 부부가 사진 촬영을 하기 전 김 여사가 뒷걸음을 치며 잠시 머뭇거리자 국왕 부부가 팔을 펼치며 김 여사를 안내하는 영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9 나토정상회의 사무국 제공. 연합뉴스


김 여사는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과는 지난달 방한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질 바이든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김 여사를 알아보고 웃으며 다가와 악수를 청한 뒤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언제 도착하셨나”라고 물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가 “어제 도착했다”고 하니, 바이든 대통령은 “피곤하겠다”고 말한 뒤 대화를 이어나갔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에게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married up’한 남자들이다”라고 한 발언을 거론했다. 미국에선 보통 남자들이 자신을 낮추면서 부인을 높이는 표현으로 쓰인다.

김 여사는 “지난달 방한 때 ‘메리드업’이라고 말씀한 것이 화제가 됐다. 그런 말씀을 자주 하시냐”라고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결혼하려고 (질 바이든에게) 5번이나 고백했을 정도”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질 바이든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질 바이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에게 “지난번에 한국에 오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뵈니 너무 반갑다. 다음엔 두 분이 함께 (한국에) 오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두 여사는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 나갔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아내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도 만났다. 마크롱 여사는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고 했고, 김 여사는 “만나게 돼 기쁘다. 우리 사이는 물론 두 나라가 잘됐으면 너무 좋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