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용우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해야, 많이 기다렸다"

이은지 입력 2022. 6. 29. 19:25 수정 2022. 6.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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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 대담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용우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해야, 많이 기다렸다"

-민주당 비대위, 당권주자들이 나오면 비전 보여줄 것

-이재명 불출마론 나름 일리있어, 출마여부는 본인의 판단

-집단지도체제 변화? 당장 변하기는 쉽지 않아

-장관 임명 강행 시 대통령과 행정부가 책임져야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면 인터뷰 순서입니다. 혁신을 앞세운 민주당 비대위원회, 현재 당 내 당권을 둘러싼 갈등 양상 때문인지 좀처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포함해서 현안들에 대한 입장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이용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하 이용우)> 안녕하세요. 고양시청 국회의원 이용우입니다.

◇ 이재윤> 요즘 현안들이 많아서 그럴까요? 민주당 비대위 활동이 큰 주목은 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혁신에 걸 맞는 행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비대위원으로서 스스로 자평을 하신다면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 이용우>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초기의 평가를 통해서 우리 당이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노출시키는 게 가장 중요했고요. 이제부터는 당권 주자들이 나오면서 비전을 보여주면서 우리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경쟁의 국면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얘기들이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면서 혁신의 내용을 채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이제 8월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면서 당권을 둘러싼 갈등도 본격화 되는 모습입니다.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영표 의원도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앞서서 이재명 의원에게 불출마를 같이 권하기도 했는데요. 당 내 일부에 이재명 불출마론에 대한 의원님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 이용우> 불출마론도 일리가 있습니다. 지난 우리 선거 연속 3번을 패배했을 때 무엇을 잘못했고, 후보가 무엇을 잘했고, 이런 것들을 평가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출마 여부는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고, 당원과 국민들이 시대정신과 맞는가를 판단해서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죠.

◇ 이재윤> 예.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이 캠프 사무실을 물색중이다라는 그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가시화 된다면 당 내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 이용우> 가시화가 될 것 같기는 한데, 왜 출마를 하고 본인이 당 대표가 돼서 민주당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될지 이러한 것들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될 겁니다. 그러지 않고 주변만 겉도는 것은 성찰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 이재윤> 당의 정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명확한 비전을 보여줘야한다는 그런 말씀이신데,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오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어요. 박용진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것 아닌가, 이렇게 의미 부여를 해도 될까요?

◆ 이용우> 이제부터 시작일 것입니다. 특히 세대 교체라는 말보다는 저는 새로운 가치를 내세우는 사람들, 기존의 당을 운영했던 사람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비전을 제시하면서 나올 것이고요. 그런 일들이 조만간 많이 전개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의 미래와 비전을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 이재윤> 이제 시작이다. 세대교체, 이제 시작이 됐다. 신호탄이 쏘아 올려 졌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그런데 김남국 의원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겪으면서 차라리 전당대회 나가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아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박지현 전 위원장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이용우> 역시 출마는 본인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김남국 의원이 누구를 특정해서 심판을 받아라 말아라 할 사람은 아닙니다. 본인이 본인의 가치를 가지고 정치를 하면 됐지, 어떻게 하라고 평가를 하는 것은 본인의 정치에서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이재윤> 지금 이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연 전당대회가 어떤 룰로 치러지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먼저 당의 지도 체제를 두고 이번 기회에 바꿔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요. 집단 지도체제로 가야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우> 그 주장도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된다 안 된다, 단정 지을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당장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 이야기의 근본은 우리당이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다양한 집단의 목소리를 조율하고 끌어내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측면입니다. 제도로서 볼 수도 있지만, 리더십 스타일로도 충분히 풀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집단 지도 체제가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바뀌기 쉽지 않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의 단일 지도체제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시네요?

◆ 이용우> 유지될 수밖에 없는데, 단일 지도체제 라고 해서 본인의 의견과 대표의 의견 조율 과정이 없이 일방적인 의견 같은 게 나오면 곤란하죠. 예를 들어서 송영길 대표가 서울 출마할 때 많은 서울시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했었습니다. 그럼 그 사람들을 설득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선택을 하는, 그런 제도는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에 있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이재윤> 예. 전당대회까지 이제 두 달이라면 많은 시간이 아닌데 말이죠. 구체적인 그림이 조금 그려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용우 의원님께서는 비대위원으로서 개인적 생각이라고 해도 이런 사람이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으신지요.

◆ 이용우> 특정인을 거론하기는 곤란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우리 당의 한 목소리가 아니고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그걸 조율할 수 있는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재윤>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것인데, 특별히 마음에 두는 정치인이 따로 있으신 것은 아닙니까?

◆ 이용우> 그건 아닙니다.

◇ 이재윤> 그런 건 없으시고요.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여당을 향한 압박 수단이라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필요하다면 단독으로 국회의장단도 선출할 수 있다, 그것까지 강행할 수 있다는 의지로 봐야하나요.

◆ 이용우> 내일 의원 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봐야하는데요. 저는 근본적으로 국회의 존재 이유를 생각합니다. 국회는 그야말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테이블에 올려놓고 토론하는 장소입니다. 의견을 조율해야하는데 이것은 되고 저거는 안 된다. 이런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고요. 또한 입법부의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공전되고 있을 때 최소한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하는 것은 필요해보입니다. 이것은 국회가 공백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 이재윤> 그러니까 필요하다면 의장단은 선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쨌든 170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힘으로 국회는 일단 열어야겠다,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 이용우> 힘으로가 아니죠. 그동안 여당에게 법안을 통과시키고 일을 하기 위해서 많이 기다렸던 것입니다. 기다리는 것도 지금 민생 문제를 봤을 때 경제가 어렵게 가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 이재윤> 국민의힘 측에서는 '입법 독주다. 날치기 개원이다'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협상을 조금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요?

◆ 이용우> 협상은 하고 있죠. 그리고 언제라도 제가 말씀드린 원 구성을 일방적으로 한다는 것은 바람직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국회의장단은 있어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아무래도 7월 1일까지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교육부 장관이나 복지부 장관, 지금 장관 내정자가 있는데 임명 여부가 주목이 됩니다. 전망을 해주신다면요?

◆ 이용우> 오늘로서 오늘이 지나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때 정치적 책임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후폭풍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 지금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임명을 먼저 하고, 나중에 인사청문회를 하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어요.

◆ 이용우> 글쎄요. 그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후보를 놓고 하는 건데, 임명을 하고 나서 청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지 않습니다.

◇ 이재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논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계속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고 있어요. 검찰 중간급 간부 인사가 단행이 됐는데, 본격적인 사정 정국이 시작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우>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보입니다. 그리고 요번 인사에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 이재윤>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장관의 검수완박 위헌심판청구소송과 관련해서 '어이없다, 정신 차려라.' 이렇게 맹비난을 했어요. 법무부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우> 권한쟁의심판은 보통 국가기관 간, 즉 국회, 정부, 법원의 이런 것들의 권한 다툼이 있을 때 생기는 건데요. 현재까지 국회와 정부 간의 권한쟁의 사례는 가처분 인용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법무부가 행정부 전체가 아니고 법무부와 당사자가 될 수 있느냐 이런 문제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구 대상 면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 이재윤>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지금 오후에 들어온 기사가 있어서 잠시 관련 내용을 관련 내용과 관련해서 의견을 여쭤보도록 하죠. 김종민 의원이 토론회에 참석해서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또 국민의힘을 감당하기 힘들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갖고 있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성역 없이 얘기를 못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우> 앞으로의 지도체제에서는 성역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하고요. 모든 이야기를 수렴할 수 있는 그런 거야 합니다. 김종민 의원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김종민 의원의 생각이고요. 그건 한편으로서는 이재명 의원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의 특징을 말씀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 이재윤> 이재명 의원의 리더십 특징을 말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 리더십의 특징이 어떤 건가요?

◆ 이용우> 지금까지 보시면 계양을 출마할 때도 여러 가지 의견을 듣기보다도 본인이 생각했던 스케줄 대로 갔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서 평가도 정확하게 해야 되는 거고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갈 때 생길 수 있는 파장들이 있기 때문에, 김종민 의원을 비판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재명 의원이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고, 굉장히 실용적이고 현실을 잘 타개하는 그런 특징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측면이 있다는 걸 지적한 것 같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의 정치적인 의견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그런 리더십을 갖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용우> 예 고맙습니다.

◇ 이재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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