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인수위, 알펜시아·레고랜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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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최문순 도정 최대 성과로 꼽히는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유치 과정을 문제 삼고 나섰다.
김기선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장(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은 29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가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유치 문제를 확인해보니 도민 입장에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점이 파악됐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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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최문순 도정 최대 성과로 꼽히는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유치 과정을 문제 삼고 나섰다. 허위 보고 및 불공정 계약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김기선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장(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은 29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가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유치 문제를 확인해보니 도민 입장에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점이 파악됐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강원도·강원개발공사는 인수위는 물론 2021년 10월 도의회에 알펜시아 감정가를 5469억원이라고 보고했지만 두 해 앞서 산정한 감정가는 이보다 4천억원가량 더 높은 9696억원이다.
김 위원장은 “2021년 당시는 코로나19 덕분에 골프장 시세가 치솟고 알펜시아 일대 토지와 리조트 가치가 크게 재평가받는 등 미운 오리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하는 상황이었다. (강원도는) 알펜시아 가치가 최악일 것으로 미리 전제하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감정가 재산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알펜시아를 서둘러 팔기 위해 감정가를 의도적으로 낮춰 헐값 매각을 했다는 취지다. 알펜시아는 지난해 6월 공개입찰을 통해 케이에이치강원개발에 7115억원에 매각됐다.
인수위는 레고랜드 유치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계약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산하기관인 중도개발공사가 멀린(레고랜드 운영사)에 80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하면서 맺은 수익 배분 약정이 지분율에 견줘 불리하게 체결돼 있었다는 것이다. 김기선 위원장은 “사실상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약정)”이라며 “전대미문의 조건으로 강원도가 레고랜드를 유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유치 과정에서 강원도가 추가로 맺은 약정도 위법 가능성이 있다고 인수위는 말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부근에 2~12살 아동이 주 고객이 되는 관광지 개발을 허가할 때 레고랜드 쪽과 사전 ‘서면 동의’를 얻도록 한 약정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기선 위원장은 “인수위는 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하고 적절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김진태 당선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태 당선자는 지난 24일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등 곪아 터진 환부가 (강원도에) 남아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책임까지는 떠안을 수 없다. 취임 즉시 확실하게 어디서부터 곪아 터졌는지 밝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뒤 (도정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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