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론에 창당설까지..여야, 끝없는 내홍
[앵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여야 모두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의 갈등 양상이 격화되고 있는데, 당 일각에선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당에선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강행 기류에 '분당론'까지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대통령이 면담을 거절했다는 여권 핵심관계자발 보도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의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계속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와 갈등 중인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에서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누군가 악의적으로 시선을 다른 쪽으로 모으기 위해 거짓말을 퍼뜨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 다 '누군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친윤계와 이 대표 측을 각각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접대'를 주장하는 기업 대표가 접대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대표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징계가 강행될 경우 이 대표의 신당 창당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이른바 '97그룹' 중 처음으로 강병원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재명 불출마를 압박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군가는 대선과 지선 패배에 책임을 져야 됩니다. 책임이 있고, 또 그 무게감을 느껴서 자기에게 오히려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될 분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의원은 SNS에 "정치 개혁은 당원의 명령"이라며 당권 도전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친문 핵심인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론 윤 대통령과 여당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당이 깨질 수 있다는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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