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의료 3D 프린팅·스캐닝 국제표준화 선도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

전종흥 ETRI 책임연구원이 의료 3D 프린팅 표준이 정의하는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환자별 맞춤형 의료기기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의료 3D 프린팅과 3D 스캐닝 국제표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표준이 개발되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관련 의료장비 산업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의료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해 신규 제안한 국제표준 개발 과제 3건이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채택된 3건의 표준화 항목은 △의료 3D 프린팅 보형물 제작 과정에서의 정밀·정확도 평가 프로세스 △인체조직 분할 단계와 3D 모델링 단계에서의 정밀·정확도 오차 평가 방법 △데이터셋을 만드는 표준 운영 절차서에 관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본 표준이 완성되면 국내외 의료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인허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 시간도 24시간에서 3시간 내외로 단축 가능하며, 종합적인 품질관리도 용이할 전망이다.

특히 상용화가 되면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예측하고, 최적의 약물 처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수술용 3D 프린팅 모델링과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 표준을 개발 중이다. 올해 말 2건의 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ETRI는 3D 스캐닝 표준 개발을 위한 작업반(AHG-3)도 신설한 상태다.

김형준 ETRI 지능화융합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환자 맞춤형 의료를 위해 필수적인 의료 3D 프린팅을 5건 이상 개발했다"며 "3D 스캐닝 그룹을 신설하고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핵심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