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임금경쟁.. 2년간 초봉 700만원 인상

박한나 2022. 6. 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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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메모리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삼성전자(5150만원)가 SK하이닉스(5050만원)보다 약 100만원 더 많지만, 조만간 SK하이닉스가 2022년도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면 또다시 삼성전자를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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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세계 메모리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2년간 양사가 올린 금액만 신입 초봉 기준 700만원 규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 간 임금인상 경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기존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약 350만원 올렸다.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6월 신입사원의 초임을 5050만원으로 대폭 올리면서 삼성전자를 역전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평균 임금률은 예년의 2배 수준인 8.07% 수준이었다. 이는 회사 내부에서 터져 나온 처우 불만 등으로 시작된 연봉 인상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SK하이닉스가 대폭 임금을 올리자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처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져 나왔다. 결국 올해 4월 삼성전자는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인 평균 9%의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기존 4800만원에서 5150만원으로 다시 한번 350만원 올리며 SK하이닉스를 재역전했다.삼성전자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2년 만에 약 7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현재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삼성전자(5150만원)가 SK하이닉스(5050만원)보다 약 100만원 더 많지만, 조만간 SK하이닉스가 2022년도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면 또다시 삼성전자를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올해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기본급 기준 12.8% 수준의 임금인상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노조 요구의 절반만 수용되더라도 SK하이닉스 초임이 삼성전자를 뛰어넘게 된다.

성과급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봉 50% 수준의 정기 성과급에 더해 기본급 300% 수준의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자, 삼성전자도 반도체사업부에 연봉 50% 수준의 정기 성과급과 기본급 200~300% 수준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올해 초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은 "보상 우위를 계속해서 확보하겠다"며 SK하이닉스보다 더 나은 처우를 공언하기도 했다.

양사 간의 임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기업들에 경쟁적인 임금인상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소위 '잘 나가는' 대기업들이 인재 확보라는 명분으로 경쟁적으로 임금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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