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배터리 3사 중 유일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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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창립 52주년을 맞는 삼성SDI만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BMW의 전기차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젠5' 배터리의 매출액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해 말 양선에 나선 젠5 배터리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20%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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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창립 52주년을 맞는 삼성SDI만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 2분기 매출 중 최고치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앞으로도 안전한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53% 증가한 4조6524억원, 영업이익은 34.96% 늘어난 3984억원으로 추정된다. 역대 2분기 매출로는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3조3343억원)'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BMW의 전기차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젠5' 배터리의 매출액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젠5는 에너지 밀도는 높이면서 재료비는 20%는 낮춘 배터리여서 수익성이 높아 원가절감에 성공한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이에 지난해 말 양선에 나선 젠5 배터리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20%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아우디에도 공급이 예정돼 있어 젠5의 비중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이번 2분기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한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부피당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아 미국 시장 내 수요가 높은데, 리비안의 생산량이 1분기(2533대) 대비 2배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쟁사들이 하지 않는 전자재료와 소형전지 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자재료는 편광필름의 점유율 증가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소재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 2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동공구와 전기 바이크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1일 창립기념일 52주년을 맞이하는 삼성SDI는 앞으로도 질적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배터리사들이 외형 확대에 공격적이지만, 배터리 시장이 시작단계이고 장기적인 레이스인 만큼 내실을 먼저 다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밝혀왔다. 품질 위기가 발생할 경우 회사의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의 기술력을 높이는 게 먼저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4조8435억원, 영업이익은 63.65% 감소한 2633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국 봉쇄 조치로 테슬라 전가처 공장이 출하 지연을 겪었고, 판가 연동이 되지 않은 알루미늄 등 양극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작용했다.
비상장사인 SK온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 2분기 2000~2400억원 수준의 영업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공장 신규 건설에 따른 대규모 투자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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