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교생 육상 유망주들..대학생·성인 선수도 추월
[KBS 대구] [앵커]
대구경북지역의 육상 유망주 고교생들이 지난주 열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대학생과 성인 선수들을 누르고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선수들은 저마다 더 좋은 기록을 위해 노력하고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도 뛰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육상대회 남자 3천m 장애물 경기.
결승에 오른 8명 중 유일한 고교생인 경북체고 3학년 정민국 선수가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2위를 한 괴산군청 소속 선수보다 4초 이상 빠른 9분 26초대 기록으로 실업팀과 대학부의 내로라하는 성인 선수들을 다 제쳤습니다.
[정민국/경북체고 3학년 : "제가 아직 9분 26초까지 밖에 못 뛰었는데, 고교 졸업 전에 9분 09초까지 뛰어서 국가대표가 돼 아시안게임까지 나가보는 게 목표입니다."]
여자 400m 허들 결승에서는 대구체고 허성민이 1분04초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따라붙던 대학생 선수에게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허성민/대구체고 3학년 : "기록 단축이 더 우선이라서 60초까지는 뛰어보고 싶은 게 저의 계획입니다."]
대구체고 2학년 김석현 선수도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800m 결승에 올라 막판 놀라운 스퍼트로 1분51초66을 찍으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석현/대구체고 2학년 : "내년에 있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고 싶고, 나아가서는 한국신기록인 1분 44초를 깨고 싶습니다."]
형과 언니들을 이긴 고교 선수들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기록 단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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