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부산 날씨..피해도 속출
[KBS 부산] [앵커]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뜨고,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흘째 부산에는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피해가 속출했고,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의 펜스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함께 넘어진 돌담의 벽돌은 도로를 굴러다닙니다.
부산 온천동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0시 30분쯤입니다.
[인근 주민 : "저게 한꺼번에 넘어지니까 집이 흔들려서 소리 나서 내다봤는데 저게 넘어지고 가림막이 온 길에 흩어져있고 그랬죠. 많이 놀랐죠. 그때부터 잠을 못 자서…."]
초등학교 건물을 짓는 공사장의 펜스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사고가 난 거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난 곳은 보시는 것처럼 학생들의 통학로입니다.
다행히 인적이 드문 밤이라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낮이었다면 자칫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이 밖에도 사흘째 이어진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천막이 떨어지는 등 부산에서만 10여 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거센 바람은 하늘길도 묶었습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오늘도 1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종석/부산 연산동 : "갑자기 다 결행됐다고 그래서 오늘 못 가고요. 할 수 없이 최대한 빠른 시간에 가보려고 했더니 내일 저녁때나 항공기가 뜬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특히 부산 남구 감만동과 중구 대청동 등에서는 간판이 날아갈 정도인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2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최선영/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 저기압과 일본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내일까지 5~40mm 정도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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