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승객'..택시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막아

보도국 2022. 6.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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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목적지를 바꾼 승객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1,100만원을 잃을 뻔했던 피해자는 한숨을 돌렸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서 서울 역삼동으로 이동 중인 택시입니다.

출발한 지 20분쯤 지나자 승객이 갑자기 안산역으로 가달라고 목적지 변경을 요구합니다.

장거리 승객의 경우 도중에 목적지를 바꾸는 일이 흔치 않기에 운전기사 A씨는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승객의 이상한 행동은 이어졌습니다.

현금을 내고 영수증을 요구하는가 하면 하차한 뒤에도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이곳저곳을 촬영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A씨는 승객이 보이스 피싱범이라고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운전기사 A씨> "좀 이상한 예감이 드는 거죠. 안산역사를 촬영하고 상가건물 위치를 또 촬영을 하고 하길래 일단 그 부분이 좀 의심스러웠던…"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이 승객을 검거해 조사해보니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었던 겁니다.

검찰 직원이라는 말에 속아 현장에 나온 피해자는 1,100만원을 건네려던 참이었습니다.

<강남훈 / 안산단원경찰서 지능팀(경장)> "점조직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검찰을 사칭해서 전화를 해서 범행 관련성을 확인한 후에 (돈을) 다시 돌려주겠다…"

경찰은 남다른 눈썰미와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택시기사 A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보이스피싱 #경찰 #금융사기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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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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