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무너진 산책로 4년째 그대로..복구 언제쯤?
[KBS 창원] [앵커]
2018년 태풍으로 곳곳이 꺼지고 무너진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산책로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달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의 해안을 따라 난 산책로입니다.
길 한쪽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파도를 막아야 할 1m 높이의 옹벽도 무너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2018년 10월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무너졌는데, 4년째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산책로 입구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은 너덜너덜해진 채로 바닥에 나뒹굽니다.
[이형준/강원도 원주시 : "지금 출입금지 이 장치도, 장치라기보다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이런 형태예요. 아까 (산책로를) 보셨겠지만, 저기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사천시가 사업비 4억 5천여만 원을 들여 360m 길이의 산책로를 만든 건 2018년 5월, 태풍 피해가 발생하기 다섯 달 전입니다.
코끼리 바위 등 주변 관광 명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같은 해 11월 경상남도 감사에서도 파도를 막는 옹벽이 애초 설계 도면과 다르게 시공되는 등 부실 시공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사천시는 그동안 복구 공사를 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복구 공사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은 20억 원입니다.
[사천시 관계자 : "코로나19로 인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복구가 늦어져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피해) 구간은 실시 설계를 완료했으며 내년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완료 계획에 있습니다."]
주변 관광 명소의 접근성을 높이기는커녕, 흉물로 방치된 해안 산책로, 올해도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다음 달 8일 남일대 해수욕장이 개장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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