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익명인터뷰? '대포차' 같은 것, 대통령실·당 불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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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며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고 한 언론 보도를 놓고 "국민 여러분도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같은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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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며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고 한 언론 보도를 놓고 "국민 여러분도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같은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경북 포항시 국가해양정원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익명 인터뷰는 보통 당 내부에서 공격할 때 자주 활용된다. '대포차' 같은 것"이라며 "나중에 어떤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다. 무책임한 활동보다 할 말이 있으면 실명으로 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과 설전을 벌인 정진석·김정재 의원을 언급하며 "얼마나 당당하십니까. 실명으로. 제가 볼 때 의아한 주장들이지만 당당하게 임하시고 책임도 당당하게 지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거론한 뒤 "얼마나 당당한가. 다소 주장이 희한하긴 하지만"이라며 "저는 인터뷰하시는 분들이 그런 당당한 자세로 임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안 의원이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석해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지라시에 대해 "누군가 악의적 거짓말을 퍼뜨린 것"이라고 언급한 게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불쾌함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익명 인터뷰에 더불어 익명 지목까지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다길래 사람을 색출하려는 것인지, 당당하면 지목하시고 검증할 게 있으면 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자신의 성 상납 무마 의혹으로 지난 4월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을 놓곤 "경찰 수사 상황이라는 게 왜 밖으로 나오는지도 의문이지만, 예를 들어 누군가 고소·고발하면 당연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을 수 있고 그러니까 그 부분은 별다른 일이 아니다"라며 "4월 조사에 대해 저도 이미 방송에서 얘기했고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 경찰 발표로 나오게 된 것은 왜 그렇게 됐는지 의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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