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한걸음 다가서는 이준석 "MB 사면, 尹 압박 형태 되어선 안돼"

조소영 기자,이밝음 기자 2022. 6. 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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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여럿의 목소리를 모아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는 형태가 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났을 당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8월 사면설은 이 전 대통령과 연이 많은 분 위주로, 정치적으로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며 "그것이야말로 정치적 판단인 만큼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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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부담 덜어주겠다는 의도도..내달 7일 윤리위 심사 앞둬
측근 김철근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에 "새로운 사실 아닌데 의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영일만대교 공사 예정 부지인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로부터 공사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2022.6.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평택·포항=뉴스1) 조소영 기자,이밝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여럿의 목소리를 모아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는 형태가 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국가해양정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건강상 엄중한 상황이 있어 (전날) 형집행정지가 됐지만 수형 생활 기간 등에 차이가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형성된 여론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면이라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그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라든지 정치적 효과는 모두 대통령에게 귀속된다"며 "대통령께서 정치적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그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났을 당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8월 사면설은 이 전 대통령과 연이 많은 분 위주로, 정치적으로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며 "그것이야말로 정치적 판단인 만큼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일련의 언급은 결국 과거 친이(친이명박)계로부터 가해지는 윤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표면적 메시지에, 윤 대통령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이 대표의 속내를 담은 언급으로 해석된다. 한편으로는 윤 대통령과 자신 사이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으로도 보인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내달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선 긋기를 당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 대표는 아울러 자신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4월에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지고, 또 박근혜 정부 때 '박근혜 시계'를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 선물해줬다는 의혹이 나온 데 대해 "경찰 수사가 왜 밖으로 나오는지도 의문이지만 누군가 고발하면 당연히 피의자 신분의 조사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그 부분은 별다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4월에 있었던 조사에 대해 나도 방송에 가서 얘기한 바가 있고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 이번에 경찰 발표로 나오게 된 것이 왜 그렇게 됐는지 의아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시계 이야기는 참 당황스러운 게 박 전 대통령은 선거 이후 따로 볼 일도 없었고 청와대를 들어간 일도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시계를 받은 일도, 구매할 일도 없었다. 누가 어떤 시계를 받았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증정 시계는 청와대에서 누구한테 줬는지 다 관리를 한다는데 내게 준 바는 없을 것이고 내가 누구에게 준 걸 전달받은 바도 없다"며 "너무나 간단히 체크될 일인데 왜 이렇게 쉽게 검증 가능한 황당한 주장이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이날 또다시 자신 등을 겨냥, 비판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웃음을 보이면서 "저는 대통령 부인의 팬클럽이라는 특수지위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만 말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라는 듣보잡이 강신업이 같잖단다", "이준석이 죽게 생기니 이판사판 없는 용기가 생기더냐", "개들이 짖어도, 파리 떼가 윙윙거려도 기차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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