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정지도 '인재'였나.."한수원, 차단기 정렬 소홀"

이석주 기자 2022. 6. 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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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차단기 손상으로 자동 정지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2호기가 한 달 여 만에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손상 사유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4년 전 차단기 접속 부위를 제대로 정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원안위 조사 결과 당시 고리 2호기는 원전 내 비안전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비안전모선 차단기)가 전기적 문제로 소손돼 '아크(전기 불꽃이 튀는 현상)'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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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고리2호기 재가동 승인.."안전성 확인"
지난 3일 차단기 손상으로 정지된 이후 26일 만
"차단기 교체 때 접속 부위 제대로 정렬 안 해"
고리원전 2호기 전경.연합뉴스



지난 3일 차단기 손상으로 자동 정지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2호기가 한 달 여 만에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손상 사유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4년 전 차단기 접속 부위를 제대로 정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고리 2호기의 안전성이 확인돼 29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리 2호기는 발전소 내부 차단기에 손상이 발생해 지난 3일 오후 6시 5분께 자동 정지됐다. 정기 검사(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100% 출력에 도달한 지 사흘 만이었다.

이후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차단기 손상의 상세 원인 등을 조사했고, 이날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 조사 결과 당시 고리 2호기는 원전 내 비안전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비안전모선 차단기)가 전기적 문제로 소손돼 ‘아크(전기 불꽃이 튀는 현상)’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2018년 비안전모선 차단기를 교체할 때 접속 부위를 제대로 정렬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차단기 접속부위 정렬을 확인하는 절차가 없어 (한수원이) 따로 확인을 안한 것 같다”며 “관련 절차서에 차단기를 구매하거나 설치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수정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 역시 “당시(2018년)에는 절차나 기준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의 주원인인 차단기는 교체주기 이전에 교체된 것이라는 점에서 설비 노후화로 인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원안위는 고리 2호기 설비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주요 설비에 대해 한수원에 점검을 요구했고 관련 점검이 수행됐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고리 2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출력 증발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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