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와 비슷하네".. 보험사도 '40년 만기 주담대'

유선희 입력 2022. 6. 29. 18:55 수정 2022. 6. 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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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내달부터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와 캐피탈 등 2금융권이 앞다퉈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보험사들은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 늘린 상품을 내놓고 있다.

캐피탈에서도 조만간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4대 시중은행들은 모두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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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신한·현대해상 출시 예정
제2 금융권 DSR 비율 50% 적용
은행보다 대출 더 받을 수 있고
금리 차이 미비.. 수요 기대감
삼성생명 홈페이지.

가계부채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내달부터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와 캐피탈 등 2금융권이 앞다퉈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보험사들은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 늘린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일부터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출금리는 연 3.50~7.04% 수준이다.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도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놨다.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 현대해상도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에서도 조만간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위험관리운영위원회를 열고 주담대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기존 주담대 상품에 40년짜리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전체 대출 자산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11.7%(3조7096억원)이다.

수치상 작은 비율로 보이지만, 비자동차(논오토) 대출 자산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의 전속 할부금융회사(캡티브)로, 전체 자산의 76% 이상이 자동차 금융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총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차주는 모두 DSR이 적용된다.

DSR은 개인이 벌어들이는 연간 소득에서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은행권의 경우 DSR 비율이 40% 내에서만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출 만기가 길어지면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이 줄어들고, 전체 대출 한도가 우회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현재 4대 시중은행들은 모두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2금융권엔 DSR 비율 50%가 적용된다. 은행보다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2금융권과 금리 차이가 크지 않는다는 점도 고객을 끌어모을 요소라는 설명이다.

그간 주담대 상품 취급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2금융권의 이번 주담대 만기 연장은 이례적인 행보지만 적극적인 홍보는 꺼리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보험사 등 2금융업권에서 보면 안전한 대출자산을 늘릴 기회이지만, 금융당국이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있어 대출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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