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도 아이들 학원비 못 아끼는 부모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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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이승배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교육비에 비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줄지 않는데 최근 고물가로 사교육비 부담과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맞춤형 교육과 섬세한 진로·진학지도 등 공교육 내실화로 학생의 사교육 의존도 경감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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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영어 23만, 수학 26만 원
3년간 월평균 비용 매년 오름세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29일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연구보고서 ‘자녀 교육비 지출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을 보면 공교육 부담은 지속해서 줄고 있으나 사교육비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산교육종단연구 조사 자료 중 2019~2021년 중학생(2686명)과 일반고 고등학생(2079명)의 학부모 대상으로 교육비 부담 정도와 월평균 사교육비를 설문조사했다. 응답 방식은 5점 리커트(Likert) 척도로 지수화했다. 1(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부터 5(매우 부담스럽다)까지다.
공교육비 부담은 해가 갈수록 줄었다. 중학생의 공교육비 부담 정도는 ▷2019년 2.26 ▷2020년 2.20 ▷2021년 2.09로 매년 낮아졌다. 고등학생 공교육비 부담 정도 역시 ▷2019년 2.93 ▷2020년 2.41 ▷2021년 2.32로 2년 새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 교육재난지원금 등 정책 시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사교육비 부담 정도는 3.58~3.46(중학생)으로 매년 보통(3)을 넘어 부담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별 월평균 사교육비(중고생)를 보면 주로 영어와 수학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중학생의 영어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9년 21.71만 원 ▷2020년 23.09만 원 ▷2021년 23.51만 원, 수학은 ▷2019년 21.07만 원 ▷2020년 24.00만 원 ▷2021년 25.81만 원으로 매년 오름세를 보였다.
고등학생의 영어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9년 26.98만 원 ▷2020년 25.91만 원 ▷2021년 22.32만 원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2019년 31.07만 원, ▷2020년 33.73만 원 ▷2021년 28.89만 원으로 증감세를 보였으나 보고서는 통계상 유의미하지 않다고 봤다. 연구를 진행한 이승배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교육비에 비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줄지 않는데 최근 고물가로 사교육비 부담과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맞춤형 교육과 섬세한 진로·진학지도 등 공교육 내실화로 학생의 사교육 의존도 경감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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